40. 현실인건가요!?(거짓말이죠)밤에 외등이 비추는 길을 걸으며 릿토기숙사로 향한다. 통금시간까지 앞으로 10분 정도 남았으니까, 달릴 필요는 없지요. 트레이닝을 마치고 조금 뜨거운 나에게 밤바람은 딱 좋을 정도로 시원하다.문득 하늘을 쳐다보면 수많은 별들이 빛나고 별자리를 만들어 지상을 비추고 있다.뇌리에 떠오르는 것은, 오늘 트레이닝에서 딱 한 번 실전을 상정하고 달렸던 때. 그때를 떠올리며 분한 마음에 주먹을 불끈 쥐었다.저런 달리기로는 저 별에는 언제까지나 도착할 수 없다……좀 더, 더 트레이닝해야 해. 빨리 달릴 수 있
39. 또인건가요!?(착각)???side레이스장을 한 명의 우마무스메가 달려간다.내가 떠올리고 있던 메지로의 달리기가 아닌, 거칠고 오로지 앞으로 나아가기와 선행. 추입 작전을 취하고 있던 모두의 마음을 꺾는듯한 압도적인 달리기.맨 앞을,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않고 그 눈동자는 사람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로운 채 지금 골을 끊었다.보고 있으면 무시무시할 정도의 위화감과 놀라움……그리고 슬픔.과거, 그날 만났을 때의 그녀는 이런 달리기를 하지 않았다.나와 그녀 중 누가 더 빠른지 즐겁게 웃으며 경쟁하는 그녀와 나의 모습을 쉽게 떠
38. 공지사항이에요! (삽화)오늘의 디지털.「어라?」수업 중, 학교 건물 밖에서 우마무스메처럼 보이는 모습을 본 아그네스 디지털은, 선생님에게 들키지 않도록 몰래 쌍안경을 꺼내 들여다본다.「밐☆!?」그런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아그네스 디지털은 의자에서 굴러 떨어져 지면으로 가라앉았다. 주위가 몹시 당황한 가운데서도 어딘가 행복하게 존엄사하고 있는 디지털, 과연 그녀가 본 것은?메지로 맥퀸(원안) side어쩌다 이런 일이 되었을까. 자는 척하면서 엷게 눈을 뜨고 옆을 보면서 왠지 나에게 무릎을 베고 있는 아이를 확인한다. 싱글벙글한
37. 그러니까 초면이에요!?(메지로 2호)??? side아버님이 내 손을 끌고 걸어가는 것을 따라가듯 걷던 나는 떠오른 의문을 물었다.「어디로 가시는 건가요?」그 물음에 아버님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냥 계속 내 손을 끌고 걸어가신다. 내 주위에도 나와 마찬가지로 손을 잡고 다니는 어린 우마무스메가 다섯 명 있다. 문득 뒤에서 발소리가 들리고 말귀가 쫑긋하고 반응하며 걸어가다 뒤돌아본다.그곳에는 나를 향해 손을 뻗으며 혼자 달려오는 어린 흰색털의 우마무스메가 보였다. 그녀는 필사적인 모습으로 우리를 쫓아왔는데, 아버지가
36. 아니, 초면이에요!?(메지로)??? side그것은, 분명 큰……중상 레이스의 하나였다. 내 뒤에 바짝 다가선 것은 내가 아는 우마무스메. 그녀의 표정을 볼 수는 없어, 그녀의 표정을 볼 수 없었다. 바로 뒤에서 다가오는 기척을 느끼고 추월하지 않게 하려고 계속 도망치려고 한 다음 순간에는, 나는 그녀에게 추월당하고 있었다.『메지로 맥퀸이 차례차례로 우마무스메를 추월해, 큰 차이를 벌리고 지금 골인! 너무 강하다 이 우마무스메! 또 그녀의 무패 기록이 경신되었습니다!』결승선을 통과한 우마무스메들이 나와 같이 어깨로 숨을 쉬면서
23화여름방학의 추억이 아직 신선함을 잃지 않은 가운데, 또 새로운 대형 이벤트가 얼굴을 비춘다. 『성굽제』였다.매년 봄가을에 행해지는 팬 대감사제의 하나이며, 봄의 대감사제는 체육제, 성굽제는 문화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학생들이 판매원이나 스태프 등으로 일하는지라 평소 멀리서만 볼 수 있는 우마무스메와의 거리가 확 줄어드는 일대의 이벤트로, 매회 경이적인 입장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적은 인원수로도 응모가 가능하며, 학급이나 팀뿐만 아니라 친구끼리도 상연물을 기획할 수 있다. 음식점이나 자신의 특기를 살린 노점, 전시물 등, 스
크리스마스 특별 편문 너머에서 힘찬 인사가 들려온다.『시―로―씨! 안녕하세요―!』「하루 우라라인가? 들어와도 괜찮아」『네―, 실례하겠습니다―』옆에는 걱정 많은 보호자의 모습은 없고, 드물게 우라라 한 명이었다.마치 그녀를 맞이하는 듯한 타이밍에, 스토브에 놓인 주전자가 소리를 냈다. 방의 실온과 가습을 위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콤비다. 물론 시로 자신에게는 전혀 필요가 없고, 누군가 훌쩍 와도 괜찮도록 준비한 것이다. 덧붙여서 방과 후에만 대개 두세 번은 물을 보충하고 있다.「밖은 추웠겠군. 코코아를 태워줄 테니까, 좋아하는 과자를
22화애슬리트로서 각자 자신의 몸에 대해서는 꼼꼼한 케어를 하는 것은 당연하기 이전의 일이다.트레이너도 매일의 달리기 속에서 위화감이 없는지 항상 눈을 번득이고 있다. 물론 그것만으로 모든 이상을 짐작할 수는 없다. 특히 병 따위가 그렇다. 경기에 얽매여 생명에 관계되는 병을 간과한 일 따위는 있어서는 안 된다.그런 까닭으로, 트레센 학원에서는 의사를 불러 1년 중 비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여러 번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서는 생활 지도나, 개선까지 연습의 금지, 경우에 따라서는 경기 인생에 종지부를 찍는 일도 있다.물론 학생
21화「시로, 이거 어떻게 생각해?!」그렇게 말하며 내민 스케치북에는, 마녀 모자와 그에 맞춘 듯한 로브를 입은 스윕이 그려져 있었다. 그녀에게 이런 특기가 있었는지도 몰랐던 시로는, 감탄의 한숨을 내쉬며 찬찬히 감상.「호오, 대단하군. 이렇게까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그것을 그림으로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은 물론, 이렇게까지 뛰어난 디자인 센스를 가지고 있다니」「듀흐흐, 스윕 씨의 사역마에게 비슷하다는 칭찬을 듣다니, 이 무슨 칭찬」구불구불 몸을 꼬는 디지털. 아무래도 그림의 작자는 그녀였던 것 같다. 스윕에게 힐끗 시선
20화 1 여름 방학이 끝나고 첫날.햇볕에 탄 사람, 타지 않은 사람, 밤을 새워 숙제를 하고 눈 밑에 다크서클을 만든 사람 등, 시대와 장소를 불문한 보편적인 광경.그런 여느 때와 같은 학교에 하나의 소문이 돌고 있었다.말하기를「에미야 씨가 여성과 걷고 있었다」라고. 본디 눈에 띄는 용모이며, 인품도 어울려 인지도가 매우 높은 시로. 지금까지 일절 뜬소문이 없고, 상가의 청과점에서 볼 때도, 백화점의 일용품 코너에서 볼 때도, 하천 부지의 잡초 뽑기에 참가하고 있는 것을 볼 때도, 학생을 데리고 서 있을 뿐 여성의 그림자는 털끝만
19화스윕들은 오늘 저녁까지 트레이닝이었다. 트레이닝 이후의 여름 축제는 함께 가지만, 그때까지는 당연하게도 한가했다.그런 까닭에 모처럼만에 숙소에 묵고 있는 것이니까, 하고 아침 목욕을 만끽하는 시로.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목욕탕이 주력이었던 여관이었던 것 같아서 1 시간 정도 걸려 차분히 즐긴 시로였다.물론 스윕에게는 비밀이었는데, 말했다가는 방학이 끝나기 전이나, 다음 방학 때라도 데려가달라고 할 것임이 틀림없었기 때문이다.유감스럽게도 숙소의 유카타는 사이즈가 전혀 맞지 않았기 때문에 잠옷 대신 반바지와 티셔츠로 갈아입은
18화──찰칵대답하기 전에 한 장 더.「이런 무뚝뚝한 남자를 피사체로 해서 즐거울까?」「마짱 센서에 삐빅 하고 와서요」──찰칵「……그런가」「네. 그러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짐을 두러 가고 싶은데 괜찮을까」「아무쪼록」1일 밀착 취재 카메라맨처럼 뒤를 따르는, 마짱이라고 자칭하는 학생. 골드 쉽을 상대했을 때보다 곤혹스러운 시로.그녀와는 초면일 텐데…….「아─, 거기! 마짱! 시로 씨에게 귀찮게 하면 안 돼!」「귀찮게 하지는 않았어요. 모델이 되어주는 것뿐이에요 스칼렛」「그게 귀찮게 한다고 하는 거예요. 자 봐요 시로 씨가 곤란해
17화「에미야 시로다. 일단은 용무원이야」「일단?」「에미야 공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다양해서 말이야. 트레이닝 장비 수리, 레이스장 정비, 학원 내 청소・정비, 주방의 핀치히터(슬슬 레귤러) 등등. 정직하게 모든 부분을 높은 수준으로 배워놨기 때문에, 이제와서는 일개 직원을 넘어 기반이 되고 있는 슈퍼 용무원이다」「저 식당에서 일할 수 있는 겁니까……」작업의 다채로움은 물론, 스스로의 체력의 낮음을 자각하고 있는 리코로서는, 저 주방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눈앞의 남자가 초인으로 보이기 시작했다.「그런데 리코는 신임 직원인
16화「너, 그『위 셰이커』라던가『존엄 파괴 머신(어른 한정)』등의 말을 듣는 마르젠스키의 운전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왜 그렇게 태연한 거냐고」「다소 거친 운전이긴 했지만, 그것만으론 멀미할 정도로 연약하지는 않아서 말이지」「……그런 문제인가? 그런데 그 양손에 있는 것은 뭐야」「급히 묵게 되어서 너희들의 큰방에 폐를 끼치게 되었으니 말이야. 주방을 빌려 만든 사과의 안주다」「너……얼마나 좋은 녀석이야!」우렁찬 환호성과 서투른 휘파람 소리가 울린다. 이불을 깔기 위해 물러나 있던 상을 급히 꺼내 냉장고에 넣어둔 술을 모두 꺼낸다.
15화「시로! 쇼핑하러 같이 가줘!」「상관없어」척척 진행되는 대화. 볼일이 없으면 거절할 마음이 일절 없는 시로는 대충 승낙하고 나서 내용을 물었다.「뭘 사러 가는 거야?」「이번 여름 합숙이 있으니까, 그때 쓸 거!」「합숙인가. 그러고 보니 오키노로부터 들었군. 꽤 오래 한다던데. 음, 스윕이라면 걱정 없겠지만, 너무 훈련에 몰두해서 숙제를 잊지 말도록」「시로의 말대로 걱정할 필요 없어! 이 스위피가 그런 실수를 할 리가 없잖아. 자, 빨리 갈 거야」・우선은 갈아입을 옷이나 세면도구 등을 넣을 스포츠 가방, 또는 캐리어 가방. 평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