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nkline{height:40vh;"}꿈을 꿨다.태양이 어둠에 먹혀가고, 달이 그 빛을 잃는다.어둠 속에서 붉은 별이 떠올라, 세상을 핏빛으로 물들인다.핏빛으로 물든 세상 속에서, 모든 것이 그 색을 잃고 붉게 물들어가는 도중……하얀 별이 떠올랐다.그 별빛은 점점 높이 떠오르면서 사파이어처럼 이가 시릴듯 푸른 색으로, 루비처럼 가슴 뛰게 만드는 붉은 색으로, 에메랄드처럼 신록 가득한 녹색으로, 토파즈처럼 맑은 황색으로, 아메지스트처럼 선명한 고귀한 보라색으로, 그 모든 색을 휘감는 자주빛으로. 더욱이 고귀하게 감싸는 금빛으로
-여기가 너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다!"……"GVC 빌딩의 최상층 사장실에는 서늘한 분위기만이 감돌고 있었다."…………………………안 갈건데?"당연히 서늘한 분위기의 원인은 뜬금없이 안 갈거라고 발언한 사장놈 때문. 이사들은 축하하려다가 사장놈의 뜬금포 발언에 굳어버렸다.물론 미도리야 입장에서는 어디까지나 자신은 기념 수험을 받았을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실제로도 그렇게 수험을 받은 입장으로서는 뜬금포 수석 입학 허가에 황당한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아무리 올마이트가 교사로 온다고 하더라도…… 그보다 올마이트가 교사로서
물리적인 간섭력을 지닌 홀로그램…… 솔리드 비전의 생성에 성공한 연구팀을 약속한 유급휴가를 보낸 뒤에도 회사의 일은 계속된다.여름방학을 이용하여 해외로 나가서 계약을 따내기도 하고, 해외의 히어로들과 만나서 덕질을 충족하기도 하고, 국내로 돌아와서 앞으로의 사업 방침을 정하기도 하고, 국내의 히어로들과 만나서 덕질을 충족하기도 하고…… 어째 덕업일치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건 어디까지나 일의 일환이다. 응. 일의 일환이야."그러면 이제 대중에게는 내일부터 발표군요. 반응이 좋았으면 합니다만.""사내 체험단에서는 잘 먹혀들었습니다.
세계 총인구의 약 8할이 특이체질. 개성을 지니고 태어나는 초인사회.나, 미도리야 이즈쿠가 현실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고작 4살때의 일이었다.그래. 여러가지 의미로, 개성의 유무와는 관계 없이……… 세상은 공평하지 않았다.주로………………"미도리야 사장. 서류 결제 부탁합니다.""서류 파일 D부터 K까지는 이미 결제 끝났습니다. 다음 서류 가지고 오세요.""빠, 빠르다?!"사회의 지위적인 의미로."다음 CM 모델은 누구로 정해졌죠?""네. 우와바미와 미드나이트로 결정되었습니다.""여성 히어로 위주군요. 남성 히어로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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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로더가 준비한 비행형 드론에 미도리야가 무언가를 중얼거리자 붉은 방벽이 둘러졌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에 나오는 다르케르의 가호와도 비슷해보이는 붉은 방벽. 비행형 드론이 가디언의 피탄을 받지 않도록 하는 실드를 설치했다고 하는 미도리야의 말에 파워로더가 식은땀을 흘리며 고개를 돌렸다. 응. 저거 내구 생각 안 했구나.세 문이 동시에 열리며 내부에 설치된 거대 모니터에 각각의 진행 상황이 표시된다.바닥에 뚫린 거대한 구멍.셋이 특정 위치에 선 직후, 아이자와가 신호를 내렸다."시작."그와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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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와 커리큘럼 안내서를 배부한 후, 오늘의 일정은 끝이 났다. 물론 나와 모모짱은 아직 일이 남아있지만."한타 군. 미안. 오늘은 예정이 있어서 같이 못 가겠어.""걱정 마라고, 미도리야. 오늘은 얘네들하고 놀다 가기로 했으니까.""확실히…""카미나리 덴키. 잘 부탁해!""키리시마 에이지로다. 잘 부탁한다.""카미나리 군과 키리시마 군이구나. 잘 부탁해. 미도리야 이즈쿠야. 그나저나…아이자와 선생님이 놀 시간 없다고 한게 몇시간 전인데 벌써?""'논다'라는 명목의 친목도모도 필요하잖아?""말은 좋
"순위는 다음과 같다……… 오늘은 이 정도로 하지. 교과서 배부를 할테니 미도리야. 야오요로즈. 환복 후 교무실로 오도록. 이상, 돌아가라""네!""수고했다. 미도리야와 야오요로즈는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지?""저는 하교하고 바로 교토로 가서 미팅이 있고…""저도 교토쪽에 볼 일이 있어서, 도중까지는 같이 가기로 했어요.""그래… 교내에서 연애는 막지 않는다만 히어로과에서는 연애할 시간도 없을거다. 적당히 해라.""아, 아이자와 선생님!""여, 연애라니…""………너희들, 지금까지 자각 없었던거
"……아""……"세로와 미도리야는 앞의 미녀(?)에게서 고개를 돌렸다가 은근슬쩍 교실로 들어오는 아이자와와 눈이 마주쳤다.아이자와가 입 다물고 있으라는 신호를 주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조용해질 때 까지 10초. 너희들. 합리적이지 않구나.""누구?!""날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만, 아이자와 쇼타. 이 반 담임이다."-저 꼬라지에 담임?!솔직히 객관적으로 판단해보자.면도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듬성듬성 솟아난 수염. 제대로 감지 않은듯 떡진 머리. 졸린듯 반쯤 감긴 눈.…
해변이 저 멀리 보이는 언덕 위에 세워진 거대한 건물.일본 최고의 히어로 명문 육성학교. 유에이고등학교다.원래 등교시간은 8시.하지만 지금은 등교시간과는 무관한 시간.그래. 아직 개학하기 전의 일요일. 오전 8시.분명 학교는 조용해야 했다. 응. 조용해야 했어.……선생이라는 작자들이 전부 어디 여행이라도 간다는 듯 짐을 바리바리 싸오지만 않았더라도 말이지.심지어 그 사이에 은근슬쩍 끼어있는 스마트폼의 올마이트까지. 엄청 두근거린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지 마. 원래 그런데 쓰이는데가 아니
제목 그대로, 짧고 굵은 이야기. 미도리야가 유에이의 교사들과 하이랄을 탐방하러 떠난 바로 그 시간대의 일이다. 일본에서 멀리 떨어진 머나먼 어느 섬……"푹"
"미도리야…완전 그로기잖아""…이레이저 헤드의 설교 2시간 코스는 힘들어……""이번에는 나만의 설교가 아니라서 그런거다. 반 이상은 리커버리 걸의 설교를 대신 말한거다만. 시험에 진지하게 대하지 않아서 감점될 뻔 한걸 나와 교장이 필사적으로 커버해서 없앤거니 그렇게 알도록.""…………선처하겠습니다.""아. 그리고 미도리야, 세로. 너희의 담임은 나로 정해졌으니 잘 부탁한다."이레이저 헤드의 씨익 웃는 얼굴은 무엇보다도 무서웠다(세로 왈)"…작년처럼 한 클래스 집단 제적이라던가 없죠?""상태가 안
네즈와 아이자와가 직접 와서 합격통지를 해 준다는 서프라이즈를 받은 미도리야. 그리고 덤으로 세로."음음. 역시 미도리야 군은 유에이의 교복이 어울리는구나.""3년 전부터 노리고 계셨군요……어째 3년 전부터 교복 디자인이 매 년마다 조금씩 바뀌었다 싶더니……""반발을 최소화하면서 디자인이 더욱 실용적으로 바뀌었으니… 합리적이지?"아이자와가 상쾌한 미소로 그렇게 말하는걸 보면서 세로는 쓴웃음을 지었다.하지만 확실히 교복이 상당히 실용적으로 변한데다가 디자인도 제법 괜찮았다."아, 그리고 미도리야. ……
현재 미도리야 이즈쿠……… 미도리야는 당혹스러운 상황이었다.저 멀리 있는 삐죽머리 금발은… 틀림없이 폭발돌이 바쿠고였다.아니, 수험을 보기 전날 집에 갔다가, 미츠키 아주머니가 바쿠고도 시험 보러 갈거라는 소리를 하기는 했지만, 그 때는 반쯤 흘려들었던지라 설마 진짜 올까? 했는데 정말 왔다.문제는 그게 아니었다.……………………왠지 모르게 분위기가 달랐다.내가 아는 폭발돌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구체적으로는…… 아니, 어떻게 표현해도 저건 표현 못 한다. 표현의 한계를 넘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