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노코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쏟아지는 비를 피하는 한 쌍의 남녀." 무슨일이야..... "" 감기 안 걸리지 않으려면 따뜻하게 해. "" 곧 마를 거야 "" 가만 있어봐... "검은 머리의 소년에게 다가가는 빨간 머리의 소녀.그리고 멀리서 우산을 받쳐 들고는 그 두 사람을 지켜보는 또 한 쌍의 남녀가 있었다." 정말 신지를 보고 갈 필요 없겠어, 마나? 신지는 마나가 죽은 줄 알고 충격을 많이 받은 것 같은데... "듬성듬성 수염을 기른 장신 남성이 우산을 들고서 옆에 있는 소녀에게 말을 걸었다.소녀는 연색 눈동자에 슬픈 기색을 띄
" 얘들아, 오늘은 새로운 친구를 소개해 줄게. "아침 식사 중 식당에서 처음으로 신지는 아이들에게 얼굴을 내밀었다.자리에 앉은 아이들의 시선이 일제히 카스미 옆에 있는 신지에게 쏠린다." 아.. 저.. 이.. 이.. 이카리신지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여름방학동안입니다만, 이곳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잘 부탁해요. "주목을 잘 견디지 못하는 신지는 횡설수설하면서 자신보다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존댓말로 인사를 건넸다." ........... "아이들은 지그시 음미하듯이 신지를 바라보고 있다.신지에겐 이 시선이 괴로웠다.주목을 받는 것
여긴... 어디지...?신지는 자신이 있는 위치를 인식하지 못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붉은 하늘풀 한 포기 나지 않은 황폐한 대지끝없이 펼쳐진 지평선그리고 수많은 십자가가 땅에 박혀 있다.모든 생명이 썩어 사라져 끝나버린 세계. 그곳은 그런 이미지를 형상화 한 그 자체였다.신지는 그 광경에 소름이 끼쳐 그 곳을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다.그러나 아무리 걸어도 경치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그 때 앞쪽에 사람 모습의 보였다.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십자가 앞에 쪼그리고 앉아 손을 모으고 있었다.' 저 아이는.. 사키였던가...? '사람의 모습에
끝나지 않는 여름세컨드 임팩트의 영향으로 지축이 어긋나 버렸기 때문에 발생한 일본 특유의 현상이었다.서드 임펙트에 의해 지축이 원래대로 돌아온 지금에서야 일본에서도 여름은 영원한 계절이 아니게 되어 사계의 채색을 즐길 수 있었지만, 그런데도 대부분의 일본인에게 있어서 여름은 오랜 세월 익숙해진 그들의 계절이었다.작열하는 태양이 내리쬐는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갠 한 여름, 푸른 하늘에 아래 한 쌍의 남녀에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토우지~! 빨리! 늦어버린다고!"" 하아. 하아. 너무 빠르데이, 히카리~!! 내는 아직 전력질주 못하
쏴아...쏴아....맞 부딪치는 파도 소리.붉은 LCL의 바다.해변에 누워있는 흑발의 소년과 붉은 머리 소녀.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의 손길.소년이 물가를 보니 하늘색 머리의 소녀가 붉은 바다 위에 떠 있다.곧바로 소녀의 모습은 환상처럼 사라졌다.소년은 슬쩍 자신의 옆에 누워있는 소녀를 본다.소녀는 왼눈과 오른팔에 붕대를 감고 있다." ............... "소년은 무엇을 생각했는지, 소녀에 올라타서, 소녀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소녀의 가는 목에 소년의 양 손가락이 파고들어 간다.소녀의 가냘픈 생명의 고동이 지금, 소년의 손
오전 영시, 자정심야의 학교에 보이는 그림자 세 개." 저기, 사유리.... 정말 해?"" 이제와서 무슨 소리야!? "" 이거... 분명히 불법 침입이야... "" 시끄러워. 그냥 이카리 선배의 신발장에 이 편지를 처넣는 것뿐이잖아. 상관없어! "" 그렇다면 밤 중에 이런 도둑놈들 흉내를 내지 않아도 되잖아. 새벽에 할 걸 그랬나?"" 새벽이면 동아리 활동 나온 놈들이 볼 수 있잖아. 지금이 가장 좋은 시간이야. "" .............."단지 사유리가 아침잠이 많을 뿐인 거잖아 라고 두사람은 생각했지만 입 밖에 내어 지적하지
그날의 밤 이후로 나의 생활은 바뀌었다.나는 예전과 같이 신지의 맨션에서 뒹굴거리며 있다.지금은 신지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이제 학교에는 더이상 다니지 않아.그에 따라 나의 생활에도 여유가 생기고 있다.지금까지 학교에 쏟고 있던 시간을 연수 쪽으로 돌릴 수 있게 되서 충분히 수면 시간을 벌게 되었으니까.몰리고 있던 저번달 까지의 생활이 거짓말같아...하루의 모든 것에 정말로 충실히하고 있어.나는 지금 정말 행복하다.하지만, 최근 문득 이름 모를 불안이 들곤 한다.나는 정말로 행복해도 되는거야?정말로 신지의 곁에 있어도 괜찮아?「두
" 잠깐, 마야. 이게 무슨 말이야? "연수가 끝난 후, 복도에서 아스카가 마야에게 덤벼들었다." 아무래도 조금 전 설명한대로야. 지금까지보다 약간 학습 속도가 오를 것 뿐의 이야기야. "" 이게 뭐가 조금만이야!? 커리큘럼이 예전의 배 가까이 되잖아! "" 나한테 고함쳐도 소용없어? 이건 위원회의 정식 결정사항이니까 이제 와서 변경할 수도 없고... 일부 후보생에게는 좋은 자극이 되지 않았을까? 꽤나 연수 내용에 지루해했던 것 같으니까 "다소 가시가 돋친 어조로 마야는 대답했다." 어쨌든 난 지금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고, 이런 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