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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ver] 저희 광역버스의 승객들은 조금 특별합니다 / 9 - 인연이라는 것

[지난 화는 태그에서 광역버스를 클릭하시면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인연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단순히 스쳐간 사람들? 그게 아니면 만나며 익숙해진 사람들? 그것도 아니라면 여자친구 같은 이성 친구?솔직히 말하면, 달걀 한 판을 채운 나로서도 아직 감이 잘 안 잡히는 게 인연이다. 하지만, 만약...“왠 잿빛 머리의 여자 승객이 자네 가게에 있던 과일들 일부를 엄청 사들고 가더라고!”... 단순히 스쳐 지나간 승객들도 인연이 될 수 있다면, 이런 상황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분명 저 잿빛 머리라면 내가 본 사람들 중에서 기억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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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ver] 저희 광역버스의 승객들은 조금 특별합니다 / 8

[지난화는 태그에서 광역버스를 클릭하시면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포천시 일동면 중에서도 그나마 시내에 속하는 기산리 일대는 시외버스 터미널도 위치해있는 일종의 읍내, 시내 같은 곳이다.비록 이 곳의 시내버스가 잇는 남양주시 진접읍에서 칭하는 시내보다는 규모가 작기는 했지만, 그래도 도심지의 규모는 어느정도 있었다. 그래도... 시골은 시골. 당장 오는 낡아보이는 버스가 이를 증명해줬다.이 버스는 선진네트웍스에서 운행하는 7번 버스 막차. 오늘도 이 버스는 시간표대로 일동터미널을 출발했지만 오후 6시 20분, 생각보다 빠르게 광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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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저희 광역버스의 승객들은 조금 특별합니다 / 7 - 러브 서울버스

[지난 화는 태그에서 '광역버스' 를 클릭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일단 고생한 건 고생한 거니, 학생의 손을 이끌고는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다.“마시고 싶은 거로 골라요, 시키진 않았지만 그래도 고생한 데에 대한 대가는 받아야죠. 물론, 이런 음료수로 퉁 치는 것도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그 말대로, 학생이 해준 것에 비하면 이 정도밖에 못 해주는 게 미안했다. 그도 그럴 게 버스 안에서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고생해서 버스 내의 프로그램을 개조해줬는데.“아, 아니에요. 단지 저도 다른 분들이 원하기도 하고, 전부터 리버스 엔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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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저희 광역버스의 승객들은 조금 특별합니다 / 5~6 - 이례적인 만남은 갑작스럽게

#분명 나는 위그드라실에 있었을 터다.“... 이 풍경은, 보기 힘들거라 생각했는데.”탐색대에 대한 요청을 승인하곤, 리치로서는 느끼지 못했을 피로감에 잠이 들었다.그렇게 얼마나 잤을까. 한 10분 정도일까. 갑작스레 살을 앨 정도의 찬바람이 느껴지기 시작하자 의식을 차리곤 주변을 둘러봤다.어두운 밤, 가까이 보이는 고가와 가로등에서 빛나는 주황색 빛. 그리고 내 뒤에 있는 벤치와 부스. 이는 분명... 버스 정류장이었지.“그리고 내 손엔... 뭔가가 쥐어져 있군.”위그드라실에서는 볼 수 없는 물건. 그렇지만 현실에서의 내가 직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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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저희 광역버스의 승객들은 조금 특별합니다 / 4 - 오늘도 안전운행

#안전운행, 친절봉사. 내가 경기운수의 모기업인 KD 운송그룹의 모토중 하나이다. 물론... 안전운행이라는 것 하나에 너무 집중해 버스 동호인들이라는 사람들은 리밋 때문에 느리다고, 대기업을 안 좋아하는 사람들은 과독점이라며 비판이 있기는 했지만 내가 일하는 이 곳, 남양주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 KD 운송그룹은 이제 일상 중 하나가 되었다. 그도 그럴게, 아직 진접선과 별내선, 지하철 9호선이 연장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서울로 가는 길을 열어주고 있는 대중교통 중 하나였으니까. “최 사원, 이번에도 막차 근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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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저희 광역버스의 승객들은 조금 특별합니다 / 3 - 세상 사는 이야기

#관사에서 승객을 내려주고, 고등학교를 거쳐 고개를 내려갈 즈음. ‘정류소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무리하게 뛰어 탈 경우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으니, 다음 차량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차내에는 그렇게 떠들던 승객분들이 절반정도 내리니 20명 정도 탑승한 상태가 되었고, 대부분의 승객들은 자거나,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었다. 물론 그 중에서는 프란카씨도... “나도 피곤해서, 잠시만 좀 잘게~” “ㄴ... 네? 프란카씨도 내리셔야 하는 정거장이 있으시잖습니까. 놓치기라도 하신다면...” “상관없어, 나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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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저희 광역버스의 승객들은 조금 특별합니다 / 2 - 지하철 2호선 잠실역입니다

#그 승객분을 어떻게 묘사해야 할까. 앞문에 닿은 희면서도 길쭉한 토끼귀, 현대 패션에 대해 알지는 못하지만 흰 케이프에 겨울인데도 입고 있는 회색빛의 얇은 옷. 깔맞춤이라도 한건지, 머리도 흰색에 눈동자도 흰색인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카드를 찍고 프란카씨 옆에 앉았다. “... 잠시 좀 앉도록 하지.” 특유의 나지막한 목소리, 그리고 등 뒤로 느껴지는 추위. 다른건 몰라도 추위 하나만큼은 군대에서 받았던 혹한기 훈련을 떠올리게 했다. 일단 추우니 코트를 하나 더 입고... “승무사원, 갈길이 멀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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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저희 광역버스의 승객들은 조금 특별합니다 / 0 ~ 1 - 도내의 특별한 서울 버스, 길이 있는 곳에 승객도

#서울 버스 9246번.원래는 남양주 버스 2000번이었지만, 서울 안쪽까지 들어가기를 원하는 남양주시 시민들의 여론과 점차 비어가는 광역버스의 수요를 채울 필요가 있었다.그 때문일까, 2013년에 이례적으로 서울특별시청에서 허가를 내려주며 9246번으로 형간전환 되었다.9246이라는 특이한 번호와 서울 버스가 되었기 때문일까, 처음에는 교대와 고속터미널까지 들어간다며 많은 승객들이 찾았지만 특유의 선형으로 인해 2015년 경기버스에서 간선급행인 8012번이 만들어지며 승객들은 점차 줄어만 갔다.그도 그럴 것이, 돌아가지만 교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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