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드디어 제가 게헨나 학원에 입학했습니다.하루라도 빨리 학원에 익숙해져 건전한 학창 생활을 보내고 싶습니다.그런데, 인상 험악한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니 좀 망설여지네요.마치 사자 우리 속의 한 마리 토끼가 된 기분입니다. 가뜩이나 작은 몸집이 더욱 움츠려 듭니다.‘불량해 보이는 애들만 쫙 깔렸네…. 긴장돼서 샤프를 쥔 손까지 떨려…. 앞으로는 총기수입 귀찮다고 빼먹지 말아야지.’주변엔 블랙마켓에서나 볼 것 같은 깡패들이 험악한 기세를 뿜어내며 자리에 앉아 있었다. 입학 전 큰맘 먹고 지른 엘리펀트 건이 초라하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