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화 : 사쿠라 메구미 = “하아,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 날씨는 맑음, 장소는 옥상, 거기에는 각종 채소가 자라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햇볕이 내리쬐는 그곳에서 조심스럽게 채소들을 따고 있었다. 하나를 딸 때마다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었다. “신입! 농땡이 피지 말고 빨리빨리!” “알겠습니다, 선배~” 데빌캡을 쓴 소녀 ‘타케야 유키’가 내 등을 두들기며 재촉했다. 그녀와 나이가 같았지만, 학교생활부 가입이 가장 늦어 신입이라고 불리고 있다. 나도 이름이나 성으로 부르는 것보다 선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