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노인에게는 욕망이 사라진다고 한다. 노인들은 무기력해보이고, 천천히 움직이며 세상 만사에 초탈해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노인들도 욕망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삐걱거리는 관절이, 잘 보이지 않는 눈이, 조금만 움직여도 느껴지는 피로감이 덮쳐오기에 포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노인이 활력이 넘치다 못해 뿜어져 나오는 어린아이의 몸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 후안이 그걸 보여주려고 하고 있었다.후안은 왕세손을 위해 배정된 방 곳곳을 살펴보고 있었다. 화려하다 못해 기괴할 정도로 치장된 방 곳곳은 다행히도 후안
농부 후안은 스페인의 국왕입니다-5왕세손과 기묘한 만남을 한 다음 날 카를로스 3세는 다른 날과 다를 것 없이 서류를 처리하고 있었다. 보고서의 마지막 단락을 읽고 지시를 보고서에서 적자 집무실 창문으로 햇빛이 한 줄기 들어왔다. 카를로스 3세는 잠시 창문을 지그시 쳐다보았다. ‘곧 프랑스에서 혁명이 일어날 것이오’분명 그 사람은 그렇게 말했었다. 그 사람이 말하는 혁명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로 사용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범상한 상황은 아닐 것이다. 카를로스 3세는 처음 그를 만났을 때를 생각했다. 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