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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24 [2021년 1월 첫째 주]

#처음으로 공격이 들어온 것은 당랑권을 쓰는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의 왕 요원이었다.손을 마치 사마귀의 앞다리처럼 만든 당랑수로 콕콕 쪼아오는 공격으로 사람의 급소 중 한 곳인 목을 세게 가격하려 했다.하지만 오히려 손을 내준 것이 특공무술을 사용하는 박채은, 탈룰라에게 있어서는 첫 반격의 찬스였다.“중국이라는 곳에서는 이렇게 허술하게 가르치나? 허접하군.”당랑수로 빠르게 공격하는 것이 당랑권의 주 공격 방법이었지만, 특공무술은 그 날랜 팔을 두 손으로 잡아서 발차기로 팔을 꺾어 눕혀버리는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왕 요원은 긴가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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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23 [2021년 1월 첫째 주]

#대한민국 국가정보원은 오늘도 바쁘게 흘러간다.원래도 대북 첩보 문제로 바쁘게 흘러갔지만, 이번엔 타 국가들에 새어나가려는 정보를 막기 위함이다.“누가 알았겠냐고, 대한민국에 코로나 영구 면역자가 있을줄은...”“그런 이야기 하시면 안 됩니다, 최 대리님.”바로 코로나 영구 면역자 문제.2020년에 중국에서 발원 된 급작스레 들이닥친 코로나는 전 세계를 뒤엎었다. 지구촌의 일상은 모두 뒤집어지거나 멈춰졌고, 이 때문에 난리가 나기도 했다.당장 미국에서는 더 이상의 통제 조치에 반발한다며 탈 마스크 시위를 진행하고 있었고, 일본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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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22 [2021년 1월 첫째 주]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아무리 비밀리에 한 말이라도 반드시 남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는 속담이지만, 지금 상황을 요약하기에는 이 말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대한민국의 질병관리청장 정은경이 엠바고까지 걸며 국내 정보망을 차단했지만, 길쭉하고 얇은 방패로 막을 수 있는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해야 할까.정보는 먼저 가장 가까운 우방인 미국 CIA로 퍼졌다.“국장님, 이 정보는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북한에서 또 핵미사일을 쏴올리는 건가? 코로나 상황에 대북제재까지 가해졌는데도, 변하질 않는구만.”베트남 전쟁을 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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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21 [2021년 1월 첫째 주]

#“코로나 완전 면역자가 우리나라에 있다는게 사실입니까?!” 중앙대학교병원에서 조사된 결과는 다행이라 해야 할까, 아니면 또 다른 악몽의 시작이라 해야 할까. 곧 바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직속으로 올라갔다. “네, 남양주시 슈퍼 확진자로 검사를 받으러 온 여성 환자에게서 영구 면역 개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거 참 다행... 이군요. 어쩌면 그걸로 백신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고...” 그래도 백신이 있다고 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완전히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것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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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SS 2 [2020년 12월 31일 오전 4시]

#소녀는 잠에 들다 결국 못 들었는지, 뒤척이다 일어났다. 시간은 오전 4시. 성남시에 올해의 마지막 해가 뜨기에는 시간이 한참 남아있었다. 야근 탓일까, 아니면 그녀의 신념이 무뎌질지도 모른다는 죄책감 때문일까. 그녀는 오늘만큼은 자신의 마음 속 멘토를 생각하며 성호를 그었고, 이 곳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올렸다. 부디 이 기도로,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죄책감이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여호와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에는 생사를 가르는 병동에서도 한 생명을 다시 살릴 수 있는 힘을 주소서.’ 침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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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SS 1 [2011년 2월 둘째 주]

#썩 괜찮은 삶이었다. 내 삶을 돌아보고 느낀 것은 이 한 가지밖에 없었다. 먼저 다른 사람들을 위해, 국가가 필요로 하는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교수로서, 그리고 국가의 부름으로 공무원으로서도 최선을 다해왔다. 세월을 보내며 수많은 제자들을 키워내고, 연구실에서 다양한 석사와 박사 학생들을 키워냈다. 그 덕이라 해야 힐지는 모르겠지만, 한 대학의 총장으로서도 연임을 해왔다. 비록 존경 받는 교수나 총장은 아닐지 몰라도, 나 자신은 인생을 살아오며 후회될만한 것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암 말기 판정을 받고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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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20 [2020년 12월 31일 저녁]

#“코로나 완전 면역자요?! 그게 가능한 거였어요?” “사스랑 인플루엔자를 겪어본 나도 금시초문이야. 그런데 기계는 거짓말 안하잖아. 그러면 저 N/A값이 뭘 뜻하는 거겠어?” 박상진 병리사는 호출되어 불려온 팀장의 논리를 듣고는 고민해봤다. 확실히, PCR 검사는 코로나 감염 여부를 정확하게 가른다. 양성이면 양성, 음성이면 음성이라고 뜨는게 PCR 검사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그런데 그런 기계에서 N/A 값이 뜬다?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리라. 그래도 이것도 어디까지나 자신보다 경력이 제일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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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19 [2020년 12월 31일 오후]

#서울특별시장직은 2020년 6월부터, 원래 시장이 어떤 언론사에서 밝혀진 문제로 사임하며 내년 재보선까지는 행정 1부 시장이 권한대행직을 맡기 시작했다. “남양주시장하고 통화 연결 부탁합니다.” 하지만 그가 권한대행을 맡기 시작하면서 코로나 유행세는 이상하리만큼 늘어만 갔다. 처음에는 이태원, 그 다음에는 도봉구의 교회,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무분별하게 품으로서 생겨난 각종 소규모 감염. 여기에 그가 담당해야 할 문제가 하나 더 늘어나게 것이다. “남양주시장 조진한입니다.” “서울특별시장 허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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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18 [2020년 12월 30일 자정]

#그 남양주에서 왔다던 환자가 확진자로 밝혀진 직후, 성남시의료원 안은 긴급 대비 태세로 접어들었다. 레벨 D 방호복을 입고 있던 일부 의료진들은 레벨 C 방호복으로 갈아입을 준비를 했고, 저녁 식사 할 때만 처음 봤던 역학조사관 분들도 바쁘게 업무를 시작할 준비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대단하네요, 최 닥터. 슈퍼 확진자를 잡아냈네요.” 선별검사소에서 교대하고는 확진자 대응 준비를 위해 탈의실로 가던 도중, 정쌤이 대단하다며 치켜세워 주셨다. “감이라는 건 항상 안 믿었는데... 이번에는 안 믿으면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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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17 [2020년 12월 30일 심야]

#“카페 다녀오신 이후로 가래 낀 느낌 말고, 다른 증상 있으신 건 없으세요?” “며칠 전부터 마른기침도 좀 나와서 집에서 자가격리 했거든요, 그거 말고는...” “확진자랑 동선 겹치는 데라던가, 그런 데 다녀오신 적 있으세요?” “그게...” “검사 끝났습니다. 검사 결과는 문자 메시지로 전송되며, 음성이시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 부탁드릴게요.” 다음과 같은 일들을 오후부터 지금, 9시가 다 되어가는 심야까지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원에 소속된 의사분들을 도우며 진행해나갔다. 힘들지는 않았느냐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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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16 [2020년 12월 30일 오후]

#오후, 아버지가 오래간만에 해주신 된장찌개를 먹으며 명일방주 갤러리를 둘러보고 있다. 둘러보는 이유는 혹시나 중섭 내 스토리가 지금 탈룰라가 써둔 편지에서 나온 대로인가 해서 하는 마음이었지만, 중섭 스토리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여기에 더해 일반 글로 해당 내용을 써놔봤는데... ‘네다망’ ‘망상도 정도껏’ 이라더라. 이러면 대체 인하대 교수가 된 탈룰라는 정체가 뭐인지, 참... “성격에 뭐 유한락스라도 넣어서 희석시킨 게 아닌 이상이야, 너무 불가능한데...” 이 생각대로, 탈룰라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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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1 [2020년 12월 14일]

#아무래도 좆됐다.아무리 심사숙고를 해도 내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이것 밖에 없다.나는 좆됐다.분명 영화 ‘마션’ 의 주인공 마크 와트니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지만 넘어가자. 실제로도 오지나 화성이 아닌 것뿐이지, 거의 사회적 조난을 당한 것이나 다름없지 않나...그나마 막 방학이 시작된 상황이 아니었다면, 그게 아니라도 아버지가 출장을 나간 상태가 아니었다면 당장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머리를 붙잡고 악몽에 시달렸겠지.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느냐고? 그 의문은 간단하다.“이게 뭐냐고, 진짜...”혼자 머물고 있는 집 안의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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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2 [2020년 12월 15일 오전]

#“... 저, 상윤이가 그렇게 말했던 누나분이세요?”“아니 나라고, 나! 내가 안상윤이라고!”이건 극단적 성공이 나와도 믿기 어려운 일이겠지. 그리고 이걸로 증명 됐다. 신분증만 합법적으로 된 거고, 기존에 알던 사람들은 모두 기존의 나 자신으로 알고 있다는 것을.“그렇다고 해도, 당장 목소리부터 다른데요...”박재환 얘가 믿을만한 이야기를 생각해봐야 한다. 얘와 나 단 둘만 알고 있던 이야기를.그렇게 고민하던 내 머릿속에서는 확실한 증거가 하나 떠올랐다. 동시에, 나에게 있어서는 가장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그래도 어쩌겠는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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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3 [2020년 12월 15일 오후]

#제 2의 고향.사자성어로는 병주지정이라고도 하던가, 오래 살던 타향을 고향에 견주어 하는 말.어찌보면 사실이겠지, 태어난 곳은 군산이지만, 아버지 말로는 본사로 다시 발령이 나서 땅값 높은 서울 대신 남양주에서 2살부터 20살인 지금까지 살아왔으니까.하지만, 이정도로 익숙한 곳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는 건 처음이다.항상 이른 새벽에 나섰던 아파트 복도, 나와 마찬가지로 새벽 일찍 나서는 옆집 아주머니와 담소를 나눴던 엘리베이터, 그리고 별 일 없을 때 마다 경비실에서 나와 빗자루질을 하며 나오는 주민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네주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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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4 [2020년 12월 16일 오전]

#‘이 세상은 무대이고, 모든 남녀는 배우이다. 그들은 각자의 배역을 쫓아 등장하고 퇴장하지만, 그 사람은 한 평생동안 여러 가지 역할을 담당한다.’누가 말한 말이냐고? 어빙 고프만이라는 사회학자다. 여기서 나는 저 연극론이라는 사회학적 이론을 만들어 낸 학자에게 묻고싶다.“그러면 지금 내가 처한 이 상황도 여러 가지 역할을 담당하는 것 중 하나냐?!”그래, 뭐. 마트 판촉 사원이나 부동산 영업사원, 지나가며 보이는 전단지 알바, 심지어는 세차장 직원 A까지 연기 해봤다고 치자. 그런데 이건 인간적으로 아니지...!남자인 사람을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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