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서 기뻐요. 저는 아주 아주 아주 차가운 바다에요."천천히 말을 시작해요. 느긋하게, 노래하듯이, 운율을 담아서."저는 언제나 하늘 위에 있는 빛을 올려다보며 언제 저것이 떨어질까 기대해요. 운이 좋으면 가끔, 불행한 기억으로 가득한 빛이 저에게 오죠. 그러면 아주 약간의 온기가 와요."그게 너희에요. 생명마다 하나씩 가슴속에 빛이 있고, 빛은 온기를 가지고 있어요.그렇지요. 저는 지금 당신들을 먹이처럼 보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저는 그 온기가 좋아요. 너무 너무 너무 좋아요. 끝없이 차가워지는 추위가 아주 잠깐 주춤해요."
#아무래도 좆됐다.아무리 심사숙고를 해도 내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이것 밖에 없다.나는 좆됐다.분명 영화 ‘마션’ 의 주인공 마크 와트니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지만 넘어가자. 실제로도 오지나 화성이 아닌 것뿐이지, 거의 사회적 조난을 당한 것이나 다름없지 않나...그나마 막 방학이 시작된 상황이 아니었다면, 그게 아니라도 아버지가 출장을 나간 상태가 아니었다면 당장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머리를 붙잡고 악몽에 시달렸겠지.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느냐고? 그 의문은 간단하다.“이게 뭐냐고, 진짜...”혼자 머물고 있는 집 안의 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