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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미소녀 두명이랑 같이 던전 돌면서 요리합니다-1화 Final

쏴아아아-회색의 구름 아래로 물이 쏟아졌다. 불이 꺼진 전등, 태양 빛 한 줄기 안 들어오는 어두운 청색의 교실이 눈에 보였다. 애들마저 떠난 자리에는 침묵만이 존재했다. 들려온 것은 리듬에 맞추어서 건물과 창문을 때리는 폭우와 가끔 들려오는 천둥소리 정도?온기도 많이 가라앉았다. 얼음처럼 차가워진 코에, 입김이 안개처럼 미약하게 나오는 것을 보면.엄지로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의 메신저 앱 아이콘을 눌러보았다. 5명 밖에 없는 대화 리스트 중 보였던 그녀의 이름은 어느 정도 내 마음을 안심시켰다. 아직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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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미소녀 두명이랑 같이 던전 돌면서 요리합니다-1화 Part.1

더웠던 여름이 끝났다. 시원해진 공기와 평소보다 이르게 오렌지색으로 물들여진 하늘은 가을이 찾아왔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지하철에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와 먼저 나를 맞이한 것은 종로 거리의 한 장면이었다. 약국, 커피숍, 전당포 등 흔히 볼 수 있는 것들로 시작해서 마치 주변의 사람들, 심지어 도로를 지나치는 차들도 보라는 듯 현수막이 깃발처럼 펄럭였다.취업 보증!이라고 볼드체와 함께 화려한 파란색 배경이 칠해지면서.몇 보를 걸어가다가 길 건널목에 보인 건물은 내 걸음을 멈추게 해줬다. 꽃을 연상케 하는 금빛 테두리 안에 廣藏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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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미소녀 두명이랑 같이 던전 돌면서 요리합니다- 폭우속에서 (링크 수정)

쏟아져 내렸다. 수많은 물방울 들이. 칠흑의 구름 아래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물들은 자비 없이 하늘을 젖히고 있었다. 이런 무자비함 속에서 우리 세 명은 달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절벅-절벅-진흙탕을 밟아 가면서. 신고 있던 부츠에 물이 들어가 발을 따뜻하게 해주던 양말이 젖혀졌다.등과 머리를 덮은 망토와 후드 위에 모래 알갱이들이 한꺼번에 위로 쏟아지는 느낌이었다. 그 작은 알갱이들은 후드를 타고 눈을 젖혀 시야를 잠시 가리게 해주었다.콰앙!거대한 섬광이 하늘 아래로 내려왔다. 귀를 찢을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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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미소녀 두 명이랑 던전 돌면서 요리합니다-Chapter.2 Part.3

“성운아-!”딱-하는 손가락 튕기는 소리가 귀에서 들려왔다. 나를 바라보는 소녀의 눈은 반 감긴 체 지그시 쳐다보고 있었고 블레이즈도 카악-하는 작은 울음소리와 함께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너 여자애 보면서 멍때렸지? 그렇지?”“아니 그게…”“맞네요! 맞네요! 맞네요! 말이 끊기는 것을 보면 맞네요! 맞네요! 맞네요!”“카악-카악-카악!”키스는 검지를 나를 향해 가리키면서 소악마 미소를 짓고 있었고, 옆에서 날고 있는 아기 드래곤도 박자를 맞추면서 울음소리를 뱉고 있었다. 쟤는 자기 주인 따라 하는 것이 취미인가.“물이나 뜨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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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미소녀 두 명이랑 던전 돌면서 요리합니다-Chapter.2 Part.2

"으윽...""쓴 맛이 가라 앉지 않으셨나요 우리 성운군?""가시지 않을 정도가 아니야."기분이 좀 메롱한 상태였다. 그 이상한 슬라임 같은 약이 내 목 안에서 꿈틀 대는 듯 한 느낌이 들었고 쓴 내음이 내가 내 입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마치 쓰디 쓴 안개를 맛보는 듯한?"비쥬얼도 그렇고 무슨 약이 왜이리 써? 무슨 한약도 아니고.""몸에 좋은 약은 쓰다는 말이 있잖아."키스는 검지로 자신의 핑크색 머리카락을 빙빙 돌면서 흐흥-하는 소리가 코에서 들려왔다. 머리위에서 날고 있던 블레이즈도 따라하듯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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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미소녀 두 명이랑 던전 돌면서 요리합니다-Episode.2 Part.1

정신이 차려지면서 까칠함이 내 등 뒤로 전달되어 오고 있었다. 매트리스 특유의 푹신한 침대가 아닌, 바닥에서 느껴져 오는 딱딱함과, 그 바닥에서 굴러다니는 자갈돌들은 자는 내내 내 몸을 찌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내가 지금 뭐 하고 있지? 왜 침대가 아닌 불편한 바닥에 누워있지? 나 설마 부모님이랑 싸운 뒤 집에서 쫓겨나서 노숙자 신세 지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오고 갈때즘..."라라라-"노랫소리가 들려왔다. 낯익으면서도 귀여운 소녀의 목소리가. 동시에 코로 찔러오는 쓰면서도 매운 향은 내가 무슨 한약방에 온 거냐는 생각이 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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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미소녀 두 명이랑 같이 던전 돌면서 요리합니다-1화 Final

끼니를 때운 뒤 우리 두 사람은 하룻밤 자기로 하였다. 난 괜찮으니 계속 움직여도 된다고 했지만, 키스는 지금 자신의 마력이 바닥 직전이라서 더 움직이는 것은 위험한 이유라나? 마력이 있어야 함정에 걸려도 빠져나가고 몬스터랑 싸울 수도 있으니까.두번째로..."앗 따가-""엄살은-"키스는 자신의 하얀 손으로 내 볼에 난 상처와 코 주변에 약을 발라주었다. 따끔함이 내 피부를 찌르면서 지독한 약 냄새가 내 코를 찔렀고."제때 발라주어야지 그래야 코나 얼굴에 염증 같은 거 생기지 않거든. 우리 성운군 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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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미소녀 두 명이랑 같이 던전 돌면서 요리합니다-1화 Part.6

우리 두 사람, 정확히는 블레이즈라 불리던 레드 드래곤 셋이 복도를 걸어가고 있었다. 정확히는 블레이즈는 키스 머리 위에 날아다니고 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칠흑으로 뒤덮인 복도를. 키스가 허공 위에 야구공 크기만 한 불로 길을 비추었지만, 눈앞에 있는 순수한 어둠 덕분인지 몰라도 보기만 해도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다.마치 무언가가 튀어나올 듯한 분위기? 뿔 토끼보다 더 무서운."흐흥-"그 와중에 키스는 한 손에 책을 보면서 여유롭게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흐흥-하는 콧노래를 부르면서.보통 여자애들 같았으면 무서워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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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미소녀 두명이랑 같이 던전 돌면서 요리합니다-1화 Part.5

"헤에? 너 요리사였어? 그 한국이라는 나라에서?""정확히는 학생이었어."긴장의 피로함을 풀 겸 잠시 한숨 돌리는 사이 나는 가방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키스는 내 가방 속에 든 식칼과 프라이팬을 신기하듯 쳐다보았고."완전히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학원 다니면서 틈틈이 배워둬서 요리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어.""맛있는 밥도 많이 먹었겠네?"촤라락-하면서 키스는 가방 안에 들린 요리책을 읽고 있었다. 정확히는 책에 적히신 글씨가 키스의 모국어가 아니라 못 읽으니, 페이지마다 인쇄된 음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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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미소녀 두명이랑 같이 던전 돌면서 요리합니다-1화 Part.4

"....가 너무...하게 제조했나?"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녀의 목소리가. 잘못 들은 게 아닌가 하다가..."설마 한 병 마시고 기절할 줄이야. 의외로 허약 체질 일지도?"다시 들려오는 목소리는 잘못 들은 게 아니라는 것을 확실시 해주었다. 듣기만 해도 얼굴을 보고 싶을 정도의 귀여운 소녀의 목소리가. 머리 뒤통수로 느껴지는 포근함과 미약한 맥박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일단 책대로 그리고 아카데미에서 배운 대로 약을 제조했으니, 문제는 없겠지만. 아마도."소녀의 목소리 덕분인가? 조금씩 의식이 회복되는 느낌이었다. 덕분에 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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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미소녀 두명이랑 같이 던전 돌면서 요리합니다-1화 Part.2

"저 녀석이랑 아는 사이야? 아까 전부터 너를 쳐다보네?""아 쟤?"낯선 남자애랑 한쪽 팔을 껴안고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었다. 처음에는 잘못 본 게 아닌가 했지만, 분명히 그녀였다. 낯선 남자애랑 그것도 사이좋게 팔에 끼면서 한참 동안 나를 바라보던 그녀는..."그냥 아는 친구야. 어릴 적부터 알던 지내온 사이.""아는 친구? 어릴 적?"라고, 대답하였다.나 또한 뭐라고 대답하기 전에 그녀 곁에 있던 남자애는 나를 힐끗 보더니...."거 참 XX처럼 생겨서. 정말로 아무 관계가 아니지?""XX 같은 애 맞아. 요리 말고 잘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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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미소녀 두명이랑 같이 던전 돌면서 요리합니다-1화 Part.1

바깥에 내리는 빗물이 계속해서 건물을 때리는 사이 나 혼자 학교 조리실에 남아서 뒷정리하고 있었다. 다른 애들은 이미 떠난 지 오래였고 아직 저녁 시간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늘 위에 낀 먹구름은 밖을 어둡게 해주었다."휴우..."한숨을 푹 쉰 뒤 주변을 둘러보니 어느새 나 혼자 학교에만 남은 듯했다. 나머지 애들은 벌써 집으로 가고. 선생님들도 퇴근하셨는지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고.삐리리리-"또 뭐..."지겨워 라고 작게 말하면서 전화기를 켜보니 똑같은 수신자, 같은 내용이 적혀져 있었다.-너 어디인데 이리 안 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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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미소녀 두 명이랑 던전 돌면서 요리합니다-프롤로그

달리고 또 달렸다.빗물이 로브를 때리는 소리와 함께, 달릴 때마다 다리가 빗물로 젖힌 땅을 밟는 소리가 들려온다.철퍽철퍽하면서나와 비슷하게 망토를 몸에 두른, 붉은색과 파란색의 망토에 달린 후드를 쓴 두 명의 실루엣이 앞장서 있길래 그들에게서 멀어지지 않기 위해 아까보다 좀 더 힘을 내면서 달리기 시작했다.쾅!하늘에서 떨어진 벼락이 나무 한 그루 위로 떨어졌다. 피뢰침처럼 벼락에 맞은 나무는 그대로 불탐과 동시에 쓰러졌고, 달려가고 있던 붉은색 실루엣과 나는 번개가 내려친 방향을 바라보다가 푸른색 실루엣이 빨리 오라고 외치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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