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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국내작품] [문피아]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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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


작품연재 사이트 : 문피아


분량 : 현 32화 연재중


장르/성향 : 아포칼립스, 생존주의, 헌터물, 인터넷 커뮤니티



내용 설명 : 

균열을 통해 몬스터가 넘어오고 동물들이 뮤테이션으로 변이하여 사람을 덮치는 평범한 지구(헌터물 기준).


그러나 끝내 세계를 멸망시킨 것은 이차원의 몬스터가 아니라 국가 사이의 핵전쟁이었습니다.

정세를 읽는 탁월한 안목으로, 전쟁 전에 전 재산을 쾌척하고 대출까지 풀로 땡겨서 입지 좋고 튼튼한 방공호를 마련한 전직 헌터이자 생존주의자인 주인공.

그 선행 투자가 결실을 맺어, 주인공은 멸망한 세상 속에서도 집채만한 발전기가 구비된 자신만의 아지트에서 평화롭고 안락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런 주인공에게 찾아오는 나날의 일상, 사소한 트러블이나 새로운 이웃 등의 에피소드가 마치 담담한 수필처럼 작품 속에 펼쳐집니다.

그렇습니다.

이 이야기는 익명 게시판의 평범한 한 익명 유저가 점차 관종 네임드 악플러로 흑화해가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주인공이 힘을 숨김]으로 유명한 로드워리어 작가님의 신작입니다.

이전 여러 작품들도 물론 커다란 화제성으로 많은 입에 오르내리며 팬층이 두터웠지만, 휴식기 동안 칼을 갈고 오셨는지 필력이 일취월장하신 느낌입니다.

이번 신작은 문피아 독자라면 익숙한 헌터물에다가 아포칼립스 장르를 잘 녹여냈으며, 무엇보다 아포칼립스가 단순히 검색어 하나 더 붙이려고 끼워넣은 키워드가 아니라 전직 헌터 주인공이 (인터넷에서 배운) 생존주의를 펼치기 위한 배경 장치로 제 기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작중 주인공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아니 멜론 마스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 구축된 한국어 익명 게시판에서 주로 활동하며 정보를 얻고, 친구를 사귀며 혹은 새로운 사건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주인공에겐 평범한 도덕 관념이 있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안전을 더 우선시하며, 자기 몸을 지킬 지식과 능력 역시 충분히 있고, 무엇보다 멸망한 세계에 매몰되지 않는 유머러스함도 갖추고 있습니다.

작중 한국 사회(이었던 것)는 점차 막장으로 치닫고, 지구를 침공하는 몬스터와 그에 맞서는 헌터들에게는 아직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지만, 그러나 주인공에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글의 조회수와 댓글입니다.

디씨와 한없이 닮은, 이 낯설지만 낯익은 익명 게시판 속에서 사실은 내심 네임드가 되고팠던 주인공이 점차 흑화해 가는 과정이 쏠쏠한 볼거리입니다.

디씨 문화(5~6년 전, 마이너 게시판 도입 이전의 조금 더 순하고 올드한 디씨)에 익숙한 남성 독자라면 특히 몰입하기 좋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자기가 미친 걸 안다면 그건 가짜 광기고 자기가 미친 줄도 모르면 그게 진짜 광기겠지요.

건물 배관상의 이유와 더불어 시야 확보 등의 부수적인 장점을 위해 방공호 한 가운데 칸막이 없는 변기를 배치한, 그런 생존주의자의 옴니버스 수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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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6 01:39:43 (5030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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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

슬라이딩112님의 댓글

풍왕결계님의 댓글

쿨가이슬기사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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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말 재밌더라구요 추천강화

Gilgamesh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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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진짜 추천합니다.

Gilgamesh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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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볼 것도 없는 와중에 이런 소설을 본게 행운일 정도라 생각이 드네요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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