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우리는 왜 글을 쓰는 걸까요?
2016.02.22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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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목이 곧 내용입니다.
글쓰기는 힘들죠. 그게 원작이 있는 팬픽이든, 원작이 없는 1차 창작이든.
단어 하나에 머리를 쥐어 뜯고, 떠오를랑 말랑 하는 문장을 건져 내서 짜집고 자르고 고치고, 상상으로는 만족스럽던 장면을 막상 써보니 개연성이 엉망이라 결국 모조리 지워버리고, 다 쓰고 오타 고치는데 자꾸 절반 정도를 날려버리는 편이 완성도적인 측면에서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쓰면서 살짝 오던 현타는 퇴고 탈고 후에는 세 배로 오고, 문장의 조잡함에 절망하고...
솔직히 말해서, 진짜 힘듭니다. 더럽게 힘듭니다. 10000자 짜리 단편 소설 하나만 써도 온 몸에 힘이 쭉 빠질 때도 있어요.
그런데 문득 궁금해지더군요.
왜 우리는 이 고생을 해가며 글을 쓰는걸까요? 아무도 안 알아주고, 딱히 잘 쓰는 것도 아니고,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10년 후에 보면 99.9%의 확률로 흑역사가 되어 있을 글들이잖아요. 머릿속에서 이리저리 굴려가며 마음에 드는 장면을 상상하는게 훨씬 더 편하고 재밌는데, 도대체 왜 화장실에서 안 나오는 똥을 싸려 힘쓰듯 글을 쓰는 걸까요? 또, 한참 후에 느껴지는 이 묘한 만족감은 도대체 뭐랍니까?
...오밤중의 뜬금없는 헛소리였습니다.
글쓰기는 힘들죠. 그게 원작이 있는 팬픽이든, 원작이 없는 1차 창작이든.
단어 하나에 머리를 쥐어 뜯고, 떠오를랑 말랑 하는 문장을 건져 내서 짜집고 자르고 고치고, 상상으로는 만족스럽던 장면을 막상 써보니 개연성이 엉망이라 결국 모조리 지워버리고, 다 쓰고 오타 고치는데 자꾸 절반 정도를 날려버리는 편이 완성도적인 측면에서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쓰면서 살짝 오던 현타는 퇴고 탈고 후에는 세 배로 오고, 문장의 조잡함에 절망하고...
솔직히 말해서, 진짜 힘듭니다. 더럽게 힘듭니다. 10000자 짜리 단편 소설 하나만 써도 온 몸에 힘이 쭉 빠질 때도 있어요.
그런데 문득 궁금해지더군요.
왜 우리는 이 고생을 해가며 글을 쓰는걸까요? 아무도 안 알아주고, 딱히 잘 쓰는 것도 아니고,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10년 후에 보면 99.9%의 확률로 흑역사가 되어 있을 글들이잖아요. 머릿속에서 이리저리 굴려가며 마음에 드는 장면을 상상하는게 훨씬 더 편하고 재밌는데, 도대체 왜 화장실에서 안 나오는 똥을 싸려 힘쓰듯 글을 쓰는 걸까요? 또, 한참 후에 느껴지는 이 묘한 만족감은 도대체 뭐랍니까?
...오밤중의 뜬금없는 헛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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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2
지나가던이님의 댓글
아스펠님의 댓글
그래서 친구가 없나봐요.
풍왕결계님의 댓글의 댓글
아스펠님의 댓글의 댓글
풍왕결계님의 댓글의 댓글
엘바트론님의 댓글의 댓글
아스펠님의 댓글의 댓글
엘바트론님의 댓글의 댓글
뷰너맨님의 댓글
에닐님의 댓글
희망황코코로님의 댓글
신검님의 댓글
풍왕결계님의 댓글
현자의유골님의 댓글
아이오님의 댓글
리첼렌님의 댓글
테메르님의 댓글
참지네님의 댓글
BIRRRRRD님의 댓글
Timelessness님의 댓글
총알군님의 댓글
츠키레이님의 댓글
김김밥님의 댓글
<div><br /></div>
<div>"X바! 게임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하는거지!"</div>
<div><br /></div>
<div>저건 좀 그런가...? 그냥. 좋아하니까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니까요.</div>
<div><br /></div>
<div>흥미 위주의 글은 그냥 쓰는 것이지만... .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글과 즐기면서 쓰는 글은 쓸때부터 좀 다르긴 하죠... </div>
<div>물<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론 둘을 합치면 무적입니다. 움베르트 에코 교수님이나... 댄 브라운(....) 같은.</span></div>
존재감ZERO님의 댓글
BlackMore님의 댓글
<table width="100%" bgcolor="#0066ff" cellpadding="1" cellspacing="0" style="border: 1px solid rgb(0, 0, 0); border-collapse: collapse">
<tbody>
<tr>
<td style="border: 1px solid rgb(0, 0, 0)">
<div><font color="#ffffff">후회하지 않는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br /></font></div>
<div><font color="#ffffff">후회하지 않는다.</font></div>
<div><font color="#ffffff"><br /></font></div>
<div><font color="#ffffff">하지만… 그럴지라도 이제부터 그 길을, 내 발로 걷는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이지러질 것 같다.</font></div>
<div><br /></div></td></tr></tbody></table></span></div>
<div><br /></div>
<div>....는 무리수 아처드립이지만, 실제로도 충동적으로 플롯짜고 쓰기 시작한 후에, 특유의 다시 잡아보자 --> 내 머리속에 좋은 생각이 떠오르기전엔 쓰지 않는다 + 추가할만한 것이 있음 노트에 써 둔다 로 인한 느린 연재, 마이너 소재.... 많지요. 그래도 하고 싶으니 하는 것 아닐까요.</div>
물이없어님의 댓글
Mundus님의 댓글
슬레이드님의 댓글
아슷치님의 댓글
<div>감성이 시켜서 쓰는거라고나 할까요.</div>
셍튜므님의 댓글
MrCan님의 댓글
나루나루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