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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잡담

[잡담] 노트북 수리가 이렇게 오래 걸릴줄은 나는 정말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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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몰랐네, 나는 몰랐어
그때 어째서 이어폰을 귀에 꽃은 채로 일어섰던 것인지



찰나의 순간, 바닥을 향해 믿음직스럽지 못한 얇은 구명줄 하나로는 너를 미처 잡지 못해,

바닥과의 물리적 조우를 마친 너의 화면은, 여전히 깨끗한 빛을 내비치고 있었지

나도 그것을 보고 안심하며 전원을 껐었지



하지만 내가 안일했었어

너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어

너는 다시 눈을 뜨는 일이 없었고

나는 열흘간 너의 키보드 위에 손가락을 얹을 일이 없었지



정말 긴 시간이었지,

핸드폰으로 소설 한편을 쓴다는 것은 정말이지 무리한 일이었어

상실 속에서 가치를 찾는다는 말이 진짜였나봐



어서 돌아와 나의 노트북아

오늘밤은 너를 재우지 않을거야







...라니, 바보짓을 했습니다.

노트북 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드디어 이걸로 다시 연재를 시작할 수 있겠네요. 아무래도 액정 뒤에 달린 부품이 싹다 깨져버린 모양이라 부품 교체하는데도 수리비가 꽤 많이 들었습니다.



치킨 레이스라고 하던가요? 지금부터는 수능까지 남은 기한과 제 인간 쓰레기력의 담력싸움입니다. 누가 겁쟁이인지는 결과가 보여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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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21:48:03 (3070일째)
어쩌다보니 일본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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