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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잡담

[잡담] 'TS물이 범람하는 이유'를 글 끄적인 경험에서 설명해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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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끄적여봤대야 얼마 되지도 않지만... 제목이 사실 사기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오늘의 최고글에 TS 이야기가 올라왔길래 몇 자 적어 봅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많은 (아마추어)작가들은 TS를 독자가 원하는 방향에서 다룰 생각이 없어요



TS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없어 보이는 대다수의 TS물 작품은 그냥 작가가 편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작가가 주인공(화자)을 본인과 다른 성별로 잡는 경우가 간혹 있죠. 남성 작가가 여성 주인공을 쓴다거나 그 반대거나요.



그건 글에서 꼭 필요한 요소라서일 경우도 있고 팬픽을 쓰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고 그냥 이성에 대한 호기심 때문일 수도 있죠.



그런데 막상 주인공을 그렇게 설정해놓고 보니 글을 쓸 수가 없어요. 왜냐? 얘가 뭘 생각하는지 모르겠거든요.



본인이 직접 TS된 경험이 있는 것도 (대부분, 아마도 전부) 아니고 말이죠.



그러니까 얘 머릿속만이라도 작가와 같은 성별로 설정할 필요가 생기는 겁니다. 그럼 글을 쓰기 편해지니까요.





어떤 의미로는 양판소에 이고깽 클리셰가 유행하던 것과도 같은 맥락일 지도 모르겠네요.



판타지, 혹은 특히나 무협 세계관 출신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놓으면 어휘 하나도 조심스러워지죠.



고대 중국 인물이 영단어를 막 내뱉는다거나 하면 막장이잖아요. 글 쓰는데 아주 성가시죠.



하지만 이고깽이라면 일단 주인공은 현대인이니 주인공의 생각 언동 서술엔 조심할 필요가 없죠. 같은 현대인이니까요.



범람하는 TS물 중에 이런 마인드로 쓰여진 글이 많으리라고, 적어도 없진 않으리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왜냐구요? 제가 이런 마인드로 습작 몇 편 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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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6 01:39:43 (5028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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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악어엉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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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애인을 사귄 뒤 공동제작에 들어가면 대작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네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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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rrrrr7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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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TS 소설을 구상하고 온 뒤에 이걸 봐서 순간 깜짝 놀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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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심리 묘사를 하기 쉽기 위해서라... 그런 시선도 있군요. 이고깽물에 적용하신 것도 꽤 그럴싸한 듯 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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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꼭 경험이 있어야 그 인물의 심리를 제대로 쓸 수 있는 건 아닐 테지만요... 그렇게 치면 난 세계를 몇 번을 구해봤어야 하는 겁니깟.</div>

부아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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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현시창적으로 만들면 Ts물처럼 잔혹한것도 없을것 같은데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