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TRPG가 확실히 캐릭터 만들 땐 좋은 수단 같습니다.
2014.10.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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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몇 년 전 쯤에 ORPG에 푹 빠져가지고 매일 밤마다 맥주를 까고 브금을 깔며 IRC를 주구장창 돌린 적 있었죠.
전 그때부터 설정덕후 기질이 있어서 '캐릭터 짜오세요' 라고 하니까 룰북 세계관 싹 뒤지다가 수도에 커다란 마법 도서관이 있다는 걸 보고 동방의 파츄리나 고식의 빅토리카처럼 도서관에 틀어박혀 있다가(정확히는 저주 때문에 도서관에 나오면 죽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저주가 풀리면서 밖에 나오게 된, 세상 지식을 책으로밖에 모르는 마법사와, 오히려 단순하게 만들고 싶어서 그냥 바보 전사를 만들어서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죠.
그런데 나중에 글 좀 쓰다 보니까 '아, 얘들 다른 룰에서 재활용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예 내가 얘들 가지고 이야기 하나 쓸 수 있겠네?'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래서 언젠가는 TRPG 세션 리플레이를 소설로 만드는 작업도 한 번 해볼까 생각 중이고, 그러다 보니 다른 캐릭터 아이디어도 생각나더라고요. 대충 예를 들면
- 마법사가 만들어 낸 호문쿨루스.(GM이 이런 파천황적인 설정을 허락할까)
- 신의 힘을 빌어서 기적을 일으킨다고 사기를 치고 다니다가 진짜 접신을 하게 된 사제.
- 인디언 부족 같은 원시 부족 최후의 생존자. 부족을 몰살시킨 자를 쫒고 있다(엘프 등의 자연 친화적 이종족으로 설정해도 될듯).
왠지 다음에 TRPG나 ORPG를 하게 되면 이런 캐릭터들을 직접 굴리면서 설정을 좀더 확실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제대부터 해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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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코가없잖아
- 회원등급 : 정회원 / Level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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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4-09-16 20:05:26 (3758일째)
유럽풍 렌코.
※ 인장에는 長梨 mur(https://twitter.com/cruiser_sendai)님, 서명에는 KiTA(https://twitter.com/KitaIroha)님의 일러스트가 쓰였으며, 두 작품 모두 작가의 허락 하에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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