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한 가지에 집중하면 하나를 버리게 되네요.
2020.02.19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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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성인 단편 팬픽 하나를 완성한 뒤로 계속 성인 단편 팬픽을 열심히 작성 중입니다. 매일 도서관에서 1시간 가량 시간 내서(공부때문에 못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쓸 시간은 어떻게든 냅니다. 상황에 따라선 하루종일 쓸 때도 있고.) 쓰고 있으며, 집에서도 자기 전에 몇 줄 쓰고 있습니다. 쓰다가 잠들 때가 많은 편이지만.
이렇게 즐겁게 쓰는데, 한 편으로 이런 생각이 종종 듭니다. 그 동안 써왔던 자작 소설은 어찌할 건가? 이대로 버릴 건가? 확실히 하나에 집중하니 다른 하나는 버리게 되더군요. 성인 단편 팬픽에 집중한 나머지 기존에 쓰던 자작 소설은 사실상 손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작 소설 쓸려고 해도 성인 단편 팬픽을 쓰고 싶다는 마음에 집중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솔직히 말해서 자작 소설을 버릴 생각은 없습니다. 오랫동안, 머릿속에 상상해왔던 이야기를 이제야 제대로 쓰고 있는데, 그걸 버린다는 건 제 인생을 포기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으니까요. 이미 작성하고 있는 글이 있습니다. 지금도 자작 소설에 대한 상상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런 생각을 해도 지금 쓰고 있는 성인 단편 팬픽을 중단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이것도 쓰는 게 재밌어서, 기존의 자작 소설 쓰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즐거워서 손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아예 어떤 단편 팬픽을 쓸지도 이미 계획까지 다 세웠고, 가능하면 다 쓸 작정입니다. 이걸 보여줄 수 있는 방도가 한계에 있다는 걸 뻔히 아는데도 말이죠...애초에 된다면 성인 소설로 갈아탄다는 생각도 하고 있으니 못 쓴다고 징징거릴 명분 자체가 없는거나 다름없지만.
오랫동안 잡고 있었던 자작소설을, 성인 단편 팬픽 하나 완성했다고 바로 손을 놓을 수 있게 된 이유는 뭘까? 꽉 막혀 있던 욕망이 폭발해서 제어할 수 없기 때문인가. 아니면 그 동안 자작 소설 쓰느라 생긴 스트레스때문인가.(자작 소설이 잘 써지질 않아 스트레스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뭐가 이유가 되었든 현 상태를 이대로 유지하고 싶은 게 저의 바람입니다.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지만.
PS: 지금 머릿속은 혼란 그 자체입니다. 지금 쓰고 있는 자작소설 버리고 성인 소설에만 집중하자, 스토리만 썼던 팬픽을 제대로 써보자, 새로운 자작 소설을 써보자 등, 아주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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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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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일단 클로저스를 미리 설치했는데, 로딩 중 게임이 강제로 종료되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닐수도 있지만.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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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그래서 비쌀 수밖에 없군요. 그나마 팬만 고장나서 망정이었지, 만약 메인 보드가 고장났다면...진짜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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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아스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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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제가 그 루트 거쳐서 문어발이 되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옛날 글들을 놓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하지만, 그건 독자들에게는 그냥 기만이나 희망고문이더군요. 객관적으로 봐도 저는 그냥 글 끝까지 붙들고 늘어지지 못하고 내팽개친 연중 전문 작갑니다.</div>
<div>지금 상황을 잘 극복하셔야 합니다. 일단 끝낸 다음에 다른 걸 쓰자는 생각으로 쓰셔야 합니다. 저는 단편을 우선하시는 쪽을 추천합니다. 아마 장편을 버리시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장편각 나오는 아이디어는 또 생겨날 겁니다. 그보다 우선 글을 쓰기 시작해서 끝을 맺는 것에 버릇을 들이셔야 합니다. 필력을 기르기에도 단편이 나아요. 구성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어디가 문제인지 분석하기도 쉽거든요.</div>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아무튼, 일단 하나를 끝내놓고 다른 걸 시작하는 마음으로 써야하는 게 좋다고 하니, 일단 현재 쓰고 있는 성인 단편 팬픽부터 완성시켜야겠습니다. 그 이후 어찌할지는 생각해보고요.</div>
뷰너맨님의 댓글
<div><br /></div>
<div>인간은 동시에 다양한 상상을 할 정도로 뛰어난 생물이라고 보긴 힘들다는겁니다. 정체되고 멈춰버린 그 세계가 언제든 다시 굴러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 하신다면 천만의 말씀. 사람은 어제 일어난 일은 커녕. 조금전 있었던 것도 까먹을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고 멈춘 작품의 기세를 다시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그 작품은 끝난겁니다. 기세가 이어지질 못해 멈추는 그 순간. 힘을 잃어버리게 되기 아주 쉽죠.</div>
<div><br /></div>
<div>끝을 내지 않으면 자꾸 습관이 들어 그리고 연재의 부담에 짓눌려 도망치는 습관이 들어버리면 끝입니다.</div>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