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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잡담

[잡담] [메이플] 야심차게 오리주를 만들었는데, 본가에서 나와버리는 경우+그 덕분에 폐기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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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2차창작을 하다보면 만든 본인도 감탄할 정도로 이거 괜찮네! 스러운 설정이나 오리지널 캐릭터가 만들어질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 메이플 2차창작을 고민하다가 



그러고보니 메이플에 "드래곤" 관련 궁수가 없네. 만들자.-> 이번엔 반대로 드래곤의 힘을 쓰는 게 아니라 반대로 드래곤을 때려잡는 "드래곤 슬레이어" 컨셉은 어때?

+마침 기존에 고안해둔 게 있네?

그리고 어느 정도 초안 잡혀서 기존에 쓰다 때려치운 다른 설정들 끌어와서 각 잡고 써보기 전, 마지막으로 설정 이상한 거 없나 위키를 켰더니.



NEO 업데이트 하면서 노바(용족) 궁수인 "카인"이 추가되었더군요. 엌.

일단 제가 고안한 건 패스파인더 마개조에 가까운 느낌이었지만, "도적+궁수"같은 느낌, 메인 컬러도 검은색, 드래곤 관련, 고대신 관련이라는 것 때문에 하도 겹치는 게 많아서 때려치웠습니다. 일단 이제까지 잡아놓은 설정이나 싸질러놓고 가렵니다.





우선 제가 구상한 메이플 세계관은 동심원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물의 "바다"를 가진 거대행성인 "메이플 월드".

그리고 별의 바다=우주와 여러 행성들로 구성된 은하 "그란디스 월드"

마지막으로 이러한 은하 단위의 이차원들로 구성된 "차원의 바다"를 가진 이계, "마스테리아"



점점 이렇게 규모가 넓어지는 거죠.



그리고 오버시어와 365위의 고대신들의 싸움에서, 

일찌감치 항복한 신들은 메이플 월드에, 끝까지 싸우다 죽은 것들은 그란디스에 묻히고, "아몰랑 탈주!"한 놈들은 이계로 흩어졌습니다.

그리고 각 세력을 대표하는 게 메이플 여신, 그란디스 여신, 마스테리아의 여신이고요.

 

사족으로, 제 설정에서 고대신들은 타입문의 억지력과 비슷한 "행성의 자아" 같은 놈들입니다.

그러니까 초창기에는 365개의 행성과, 365개의 종족, 그에 따른 행성마다 다른 365개의 물리법칙이 있었던 거죠. 

그리고 3분의 1은 오리주가 행성째로 소멸시켜버리고.



그러다가 오리주가 등장합니다. 

우연한 계기로 사후 오버시어의 관측 범위에 들어온 뒤, 오버시어는 자신들의 미래를 오리주를 통해 알게 되고, 검은 마법사와 같은 질서를 붕괴시킬 존재에 대해 알고 염려합니다.

그렇다고 초월자의 지위를 함부로 박탈하는 것도 질서에 어긋나기에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상황. 



고대신의 존재의 폭력(상시 현실개변)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을 본 오리주는 오버시어와 협력하기로 결정하고, 자신의 영혼을 세 조각으로 나눠 전생시킵니다.



하나는 메이플 월드의 초석을 다진 최초의 대적자로서, 봉인석의 염원을 모아 고대신의 3분의 1을 영멸시켜버리지만, 허구한 날 현실조작을 당하다보니 "이것도 사실 고대신들의 환상이 아닐까?"하는 의심암귀에 빠져 스스로를 고대 유적 파르템에 봉인해버립니다. 참고로 이녀석이 바로 제가 쓰려다가 때려치운 캐릭터입니다. 

원래 이명은 "드래곤 슬레이어"로, 노바의 용신을 기점으로 저 의심암귀가 폭주하는 바람에 용이 보였다 하면 미쳐버려서, "그대는 용!" 판정 안 받으려고 노바가 인간과 비슷한 형태로 종족 단위의 변화를 해야 했다는 뒷설정. 

 

하나는 그란디스의 생명의 초월자 제른 다르모어로 전생, 우든레프들과 연합해 선대 황제를 크킹해버리고, "선교사"라는 명목으로 타 종족과 기술 교류를 하다가 자작극으로 "저 새X들 순 나쁜 놈들이에요!"라며 우주 단위의 중상모략으로 식민지를 만들어내는 참된 깐프입니다. 초창기 검마 레이드 때 메이플 월드에 잠입해 은월을 데려와 이름도 주고 정령사로 키운 뒤, "그란디스에서의 연합군"으로 영웅즈에 합류시켜 아군 어필하는 것은 덤입니다. 매그너스? 헬리시움 때 크킹의 제물로 써먹고 슥삭했습니다. 그 외에도 아크라던가, 도철이라던가 이런저런 뒷공작 많이 합니다.

 

하나는 마스테리아의 마족으로 전생해, 데몬어벤저와 데몬슬레이어의 이중전직을 하며 수많은 종족을 무릎꿇리는 정복군주가 됩니다. 

졸지에 같은 이계 소속인 프렌즈 월드는 마왕군에 맞서 현대 레이드물 찍고 있습니다. 히어로는 당연히 키네시스 군. 어차피 이차원이니 해외 직업(제트라던가)들이 튀어나올 가능성도 약간.

또한 알고보니 얘 아들이 데몬과 데미안입니다. 데몬은 딸이 되지만.





...후아, 후련하다. 이렇게 설정이라도 싸질러놓고 나니 기분이 상☆쾌하군!

...저거 드래곤 슬레이어만 다른 걸로 교체하면 얼마든지 아직 쓸 수 있을 것 같다던가, 아예 빼버린다던가도 가능할 것 같지만.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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