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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잡담

[잡담] 페이크를 내세우고 진 주인공을 나중에 내세우는 건 위험한 방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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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용사가 돌아왔다'를 보면서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실상은 페이크였고, 진 주인공이 나중에 등장하는 방식은 위험한 방식인가?


'용사가 돌아왔다' 1화만 보면 현실에 절망해서 타락한 용사가 주인공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1화에 등장한 용사가 빌런이고 나중에 등장한 인물이 진 주인공이었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평점이 수직 하락했습니다. 진 주인공에 대한 과거사가 나오고, 빌런으로 등장한 용사가 저지른 만행과 싸이코패스와 같은 성격(자신이 불행해졌으니 모두가 불행해져야 한다. 자신이 느낀 증오는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없다는 등 자신이 무조건 옳다는 모습을 보입니다.)이 드러나지만 평점이 회복될 기미는 보이질 않습니다. 여기에 빌런인 용사의 행적이 너무 강렬해서 분명 구제불능 악당임이 틀림없음에도 옹호하는 글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반응들을 보고 위와 같은 의문이 들었습니다. 페이크를 내세우고 진 주인공을 나중에 내세우는 건 오히려 작품을 망치는 독이 되는게 아닐까? 물론 이렇게 해도 성공한 작품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용사가 돌아왔다'라는 작품을 보면 제대로 할 거 아니면 포기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와 달리 다른 분들은 페이크를 내세우고 나중에 진 주인공을 내세우는 방식을 어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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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7 22:34:04 (3566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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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0

아키츠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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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전문 작가는 아니지만 예전에 더 세컨드 처럼 페이크 주인공 진주인공 방식으로 서술해서 좋은 평가가 있었던 작품이 있었던거 생각해보면 서술하기 나름 아닐까 싶습니다.

략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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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작가의 역량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주인공이 있다는 내용을 중간중간 나타냈다면 저기까지 욕먹을 일은 없...지 않읐을까 합니다

심지어 편수가 좀 많이 된 작품 같은데 1화는 복습차원이 아니라면 잠깐의 떡밥 같은건 잊어버리는 독자분들도 간혹 있고

DAEITW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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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긴 하죠. 길어도 애니 1화 분량 내에 뒤집지 않으면 그동안 애착 붙였던 사람들이 욕하기 딱 좋거든요.이모티콘

그런 의미에서 식령 제로는 참 모범적인 반전작품이었습니다.이모티콘

로아러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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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 페이크를 내세우고 나중에 진주인공을 내보내는 작품은 용사가 돌아왔다 이외에도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작품도 초반에 페이크 주인공을 내세우고 진 주인공이 등장했지만, 오히려 반전이었다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여기에서 볼 때, 페이크 주인공을 초반에 내세우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그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로 '용사가 돌아왔다' 작가가 잘못한건 하나입니다.

"페이크 주인공을 너무 간지나게 그려서 진주인공이 그 간지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찐따같은 주인공보단 멋있는 주인공을 더 선호합니다.

예를 들어 규삼 작가의 하이브도 주인공은 이 과장인데, 이 과장보다는 시원시원스럽고 싸움도 잘하는 할아버지 캐릭터에게 더 몰입해 '할아브'라는 별명까지 생겼을 정도죠.

더 복서란 웹툰도 주인공이 3명인데 압도적인 간지를 보이는 유에게 더 몰입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입니다.

'용사가 돌아왔다'에서 페이크 주인공은 틀림없는 악당이지만 불행한 과거사를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의 감정을 충분히 이입하게 만들었고, 타락하는 과정의 연출을 보고

비록 악행이지만 사람들의 가슴에 사이다를 들이붓고, 이 주인공의 앞으로의 행보를 충분히 기대하게 만들었는데...

난데없이 왠 듣보잡이 주인공이랍시고 나타나고, 그 주인공의 연출도 페이크 주인공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데.. 당연히 많은 독자들이 실망하고 떠날 수 밖에 없죠.

사람은 정의로운 주인공을 보러 오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주인공이 정의로우면 좋긴 한데, 제일 중요한 것이 '멋있는 주인공'이죠. 그것 때문에 웹툰 보는건데..

특히 이런 판타지 장르에서 주인공의 간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페이크 주인공을 너무 멋있게 그린게 문제였던거죠. 그 덕분에 초반에 많은 독자를 얻을 수 있긴 했지만...

암튼, 독자수를 계속 이어지게 하려면 둘 중 하나여야 했습니다.

1. 페이크 주인공을 그대로 주인공화시켜 스토리를 이어나간다.

2. 페이크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지 못하도록 사이코페스적인 나쁜 부분만 보여주고(나중에 중간중간 회상식으로 보여주는 정도가 적당), 연출을 진 주인공에게 좀 더 신경써야 했다.

근데 이 2가지를 못했으니, 지금까지 악평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용사가 돌아왔다 1화를 보고 엄청 기대했다가 진주인공 등장부터 엄청나게 실망해버린 독자 1이었습니다....

레포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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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아요



그리고 나오면 기본 욕먹지요

odeng1004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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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건 아니지만 페이크 주인공한테 분량을 너무 주면 안됩니다 짧게 나와서 사라져야 하죠. 분향을 너무 주면 몰입해버리는 독자가 생기니까요

깊은산님의 댓글

지루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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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주인공 체제로 변경이라면 모를까 페이크 주인공은 작가 역량이 보통 중요한게 아니라....

시도 자체는 좋게 보지만 두 가지를 충족시켜야 했죠.



1. 서술자가 페이크 주인공이라는 떡밥.

2. 독자들과 크게 형성되지 않는 공감대.

김모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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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 1화 내에서 정리 가능하고 최소 2화부터 진짜 주인공을 잘 살리면 되지 않을까요

아스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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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페이크 주인공에 너무 감정이입하게 하고, 반면 진주인공의 등장이 매력이 없어서 그런 겁니다.

김용 무협 보면 시작이 거의 항상 페이크 주인공인데요. 진주인공이 처음부터 등장하는 경우는 기껏해야 천룡팔부나 월녀검?

근데 인기 많잖아요. 아무도 뭐라 안 해요. 드라마화할 때는 빠지지만.

스토리텔링이나 캐릭터 분석이 제대로 안 되었을 뿐입니다. 진주인공이 등장부터 간지나면 누가 뭐라 하나요? 페이크 주인공이 가면 갈수록 타락하고 추악해져서 독자들이 역겨워하게 하면 되었을 문제입니다. 진주인공을 등장시킨 뒤에 과거 회상으로 페이크 주인공 똥물 끼얹기? 이건 아니지......

인처니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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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 나나보고 처음엔 참신하다 생각했었지요.

자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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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저는 성공하는 그림이 보이지를 않네요.



페이크라도 주인공인 이상 분량을 차지할테고 진주인공은 분량을 덜 먹을텐데,



그러면 누구를 중심으로 작품을 볼지는 사실상 결정날테고,



그러면 페이크 주인공을 치우고 진주인공을 내세워도 얘는 어디서 갑툭튀했냐고 듣기 딱 좋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런 교통사고가 싫다면 진주인공으로 스위치하는 부분은 만화로 치면 2화 내지 3화 이내에 강렬하게 나와야한다 생각해요.

아스펠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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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그림은 소오강호의 임평지와 영호충을 생각하면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만.....

자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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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석하게도 본 적이 없는 작품이라..

나중에 찾아볼 수 있으려나요

아르니엘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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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공립도서관 가면 소오강호를 비롯한 김용 작품은 다 있을겁니다.

Pryous님의 댓글

뷰너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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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이 설득력 있게 사라지는 게 아니라면 새로 나온 주인공이 이전 등장인물보다 더 큰 파급력을 느끼게 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그건 쉬울 수가 없는 일이죠. 안일하게 그저 능력 좋으니 더 좋아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했다간 독자들이 따라준다는 보장 따윈 없습니다. 오히려 욕을 먹기 너무 쉬운 전개로 보이네요.



적어도 1부의 주인공 2부의 주인공 하는 식이 나았을 것 같아보입니다.



주인공이 달라지는 건 사실 그리 좋은 일이 아니에요. 흐름이 끊기기도 쉽고 감정 이입이 갑작스럽게 중단 되는 게 그리 좋지도 않고.(물론 중단되고도 남을 행적에 때가 되었구나 같이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밖에 없는 전개라면 읽는 사람들도 납득을 하겠습니다만,...냅다 갑자기 끊어버리다시피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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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팅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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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3,페이트 엑스트라의 페이크 주인공역할이던 캐릭터들처럼 초기행적이 정을 깊게 줄만큼 길어선 안된다고봅니다. 어크3의 초반부 주인공인 헤이덤만봐도 게임 전반에 걸친 영향과 임팩트는 어마어마했지만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에서는 빠르게 퇴장했기에 무대에서 내려오는 상황이 되어도 너무 깊은 반감을 주진않았는데 이게 너무 페이크 주인공의 비중이 커져버리면 감당이 안되더군요. 위에 언급된 건시데의 신 아스카가 좋은 예인듯합니다.

geminisag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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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사07의 작품들이요.

브리스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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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주 멋진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롤로그에는 다른 인물이 등장하고, 1장부터 주인공이 등장하는 게 국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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