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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잡담

[고민] 100화 돌파. 그리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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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로 제가 쓰던 성인 웹소설 100화를 돌파했습니다. 어제 엄마가 와서 쓸 수 있을지 걱정되었지만, 어떻게든 한 편 쓸 수 있었습니다. 들키지 않으려고 눈치를 봐서 시간이 오래걸렸지만.


아무튼, 100화를 넘었으니 기뻐하고 싶은데, 지금 당장 기뻐할 상황이 아닙니다. 기뻐하기 보다는 고민해야할 게 늘어났거든요.


1. 실은 엄마가 소설에 관해 얘기를 하셨습니다.


요약하자면, '취업을 우선하라'는 거였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구한 다음에 소설과 겸업을 하고, 그 이후에 소설에 올인을 하든 마음대로 하라는 게 엄마의 말씀이셨습니다. 즉, 놀지 말고 공부하라는 소리입니다.(어쩌면 엄마는 소설 쓰는 것도 노는 거라 여기는 것일지도.)


여기에 반박하려면 그만큼의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데, 문제는 지금 성과물로는 신통치 않다는 겁니다.


이제야 겨우 하루에 5~6천원 들어오는 상황(예전에는 이 정도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겨우 용돈벌이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걸 보여주면 뭐라할지 불 보듯 뻔합니다. 당장 그만두라고 하겠죠. 상황에 따라서는 7천원 혹은 만원 대를 찍을 때도 있지만, 그걸로는 어림도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보다 수익을 조금 더 높힐 방도가 없을까 고민 중입니다. 제 머리로 떠오른 발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일주일에 한 번씩 노벨피아 아레나에서 작품 홍보하기.


- 연재처 더 찾아보기.

-한 작품 더 써서 동시 연재하기.


세 가지 중 그나마 할 수 있는 건 홍보입니다. 연재처는 제가 쓰고 있는 게 성인물인 이상 더는 연재할 곳을 찾기 어렵고, 동시 연재는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기에 선뜻 고르기가 힘듭니다.


드디어 빛을 보는 단계이니 좀 더 나아가면 높힐 수 있다고 여겼는데, 엄마한테 저런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심란합니다. 웹연갤에서도 똑같은 고민을 털어놨습니다만, '취업을 우선하라'라고 하하시더군요. 다들 맞는 말이라 차마 반박을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길로 올인하고 싶은 것도 진심입니다. 그래서 안 그래도 심란한 마음이 더 심란한 상태입니다.


2. 준비 중인 일반 판타지 소설을 노벨 독점작이 아닌 문피아 독점작으로 변경할까 고민 중입니다.


왜 문피아를 추천하는지 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검열 사태로 문제가 터지긴 했어도 그나마 대안책은 문피아 밖에 없다, 일반 남성향 소설은 문피아가 적격이라는 말에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노벨피아와 문피아 동시에 올려보고, 반응이 좋은 쪽에 올인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길로 갈려면 저한테 이익이 되는 쪽으로 가는 게 좋으니까요.


안 되면 일반 판타지 소설을 포기하고 성인물로 가자는 쪽도 고려중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하루는 푹 쉬고 싶었는데, 쉬기는 커녕 오히려 근심만 쌓여 갑니다. 물론 근심이 쌓여간다고 하소연해도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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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dimensio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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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같은 프리랜서 전업이 쉬운 일이 아니라서 돌아오는 반응이죠.

근데, 계속 그 길을 갈 거라면 별로 신경쓸 필요 없는 말입니다. 취업으로 시간을 벌어놓는다는 개념으로 보면 되니까요.

유명한 대문호들도 자기 쓰고 싶은 작품이 돈이 안되서 다른 일하면서 틈틈히 계속 썼습니다.

옛날에는 원고료가 글자 수대로 정산되는 지라 분량을 어떻게든 늘려쓰려고 발악하기도 했구요.

 굶어죽은 다음에나 인정받는 경우도 왕왕 있었죠.

의외로 젊을 때부터 순수하게 전업하실 정도로 성공한 사람이 드물다는 뜻이에요. 대단한 작가들도 어차피 될 때까지는 다른 일이랑 병행했으니 특별히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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