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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잡담

[잡담] 버림 받은 황비에서 이런 오리지널 주인공을 구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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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나 소설로 나온 버황을 봤는 데, 루블리스는 겉으로 보면 냉철하지만, 선민사상과 독선이 강해서, 타인에 대한 이해나 배려심이 부족해 완전히 인성이 파탄난 쓰레기 캐릭터였습니다. 회귀 전에는 티아의 사정을 알아보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했더니 끝내는 죽여버렸고, 회귀 후에는 지은의 사정도 알아보지 않고 모든 것을 지은의 망상에 따른 선택으로 치부하고 그녀를 추방시키는 등 한심한 짓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에 2차 창작을 구상해봤는 데, 지은과 같은 시대의 오리지널 남주인공을 만들어 봤습니다. 대통령 딸부부의 양자에 특무 부대에 국정원 소속, 지은의 약혼자 오빠로 냉정침착하며 상황 판단 능력이 뛰어나며, 뛰어난 인품에 배려심이 깊고 누구에게 지지 않는 용기와 신념을 지니고 있으며, 사고로 생이별한 미르칸 황제의 황비의 적자이자 루블리스의 이복 형이라는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죠. 루블리스에게 빼앗긴 약혼녀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며 같은 처지인 티아의 해후로 운명이 움직이는 식으로 하려 합니다.


또 주인공과 지은의 후원자로 같은 세계의 인간이자 냉전 시기의 영국인과 미국인을 넣으려고 했습니다. 고대 유적 조사 도중 사고로 이세계로 날려졌으며, 선대인 미르칸 황제를 섬겼지만, 지금의 황제인 루블리스는 가망이 없다고 판단해 마그나 카르타 혁명을 준비하는 등 남주인공과 지은에게 있어서 스승과 같은 존재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써보고나서 이런 오리지널 남주인공이 버림 받은 황비에 나왔으면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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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8 20:49:50 (6170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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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1

아스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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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망했을 겁니다.

캐릭터 개연성이 너무 이상한 건 그렇다 쳐도, 버림받은 황비는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입니다. 장르에 맞지 않아요.

발뭉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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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각캐릭터의 개연성이 너무 없다는 것과 자기합리화와 모순되는 문제점이 많은 작품입니다.

그 때문에 주인공들 중에 정상적인 캐릭터는 한두명 필요하지 않겠냐는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일단은 만들어 봤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전대X엘드란 크로스오버 소설을 만들어 봤지만, 로맨스 판타지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장르에 맞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스펠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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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황 자체의 문제점은 차치하고, 님이 만드신 오리 남주 설정의 개연성이 없다는 겁니다. 간단히 말해 과해요.

전생 혹은 빙의 전이 국정원 요원이나 특무부대 출신이다? 그건 괜찮습니다. 근데 그 둘 모두라고 하면 물음표가 떠오르고, 대통령 딸 부부의 양자라고 하면 왜 그 불필요한 설정을 넣냐는 생각부터 듭니다. 대통령 본인과 직접 연결되는 것도 아니고 딸, 그것도 양자? 그런 출신배경이면 특무부대나 국정원이 아니라 그들의 경호대상 쪽에 더 가까운데요.(물론 국정원이 경호나 하는 곳은 아니지만)

솔직히 말하면 '내가 생각한 쩌는 현대물 주인공'이 아닌가 싶습니다. 본래 다른 소설로 구상하고 있었는데 버황에 꽂혀서 거기로 캐릭터 날려보낸 느낌? 그건 캐릭터에게 미안한 일이 아닐까요?



냉전기의 영국인과 미국인(두 명인 건지? 아니면 영미 이중국적인 건지?)은 그나마 괜찮다 봅니다. 그런데 왜 냉전기인지, 어떤 능력이 있는지, 왜 시민혁명이 아니라 마그나카르타인지 등등의 보조 설정이 전혀 없군요.

남주를 빼고 이 캐릭터(들?)만 넣는 것은 어떤가 싶습니다.



여성향 로판은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이 되는 장르입니다. 남주가 구구절절 뛰어나다는 설정 다 붙여도 실제로 활약하는 건 여주여야 하고 남주는 어디까지나 '조력'하는 겁니다. 지금 구상하신 남주는 설정부터가 스스로 활약하려 안달이 나 있는 캐릭터입니다. 결코 여성향 로판에 어울리지 않아요.

두루뭉술하게 가상의 로판 원작을 배경으로 하는 원작개변형 남주 판타지라면 모를까, 특정한 로판 원작의 2차창작으로서는 부적합합니다. 이건 버황 팬덤에게는 싸움을 거는 거고, 남주 판타지의 독자들은 버황을 볼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어필하지 못합니다.

발뭉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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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감사드립니다.

제가 어쩐지 설정을 너무 과하나 싶나 했군요? 오리지널 남주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설정을 줄여서, 경호원 정도로 조력하거나 혹은 빼기로 하고 영국인과 미국인은 총 7명 정도로 하고 분야는 각자 정치, 의료, 공학, 경제, 법률, 군사, 어학 정도로 할겁니다. 마그나카르타는 영국인과 미국인들이 루블리스의 폭정 때문에 반란을 일으켜서 협박한 뒤, 각서를 찍게 하며, 또 각서의 내용에 '황후는 황제가 개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맘대로 책봉하는 것은 불법이다.'라는 항목을 추가시키기로 하고, 지은을 황후에서 해방시키는 걸로 할겁니다. 제가 냉전기의 영국인과 미국인을 선택한 이유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영미관계가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외교와 안보 노선에서 공조를 하였으며 앵글로색슨들만의 공동 첩보망을 이끄는 등 이익관계를 넘은 운명 공동체이기 떄문입니다.

아스펠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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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미국이 운명공동체인 게 차원이동을 한 뒤에까지 뭉치게 하는 요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것도 남주 설정처럼 과합니다. 어차피 '개인'들이기 때문에 국적은 그리 중요치 않고,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면 그만이겠지요.



또 7명은 너무 많지 않나 싶지만 한 자리에 모였다가 우연히 단체로 차원이동을 하게 되었다는 식으로 갈 수는 있겠군요. 그런데 어학이 왜 들어가 있지요? 세계가 다른 이상 언어는 의미가 없을 텐데요.

발뭉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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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감사합니다. '어학'을 '첩보'로 수정하겠습니다.

DawnTread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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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버림받은 황비는 후반부로 갈수록 개연성이 없어져서 별로였네요. 그냥 캐릭터 작화 때문에 본 것이었다는 느낌이 강해서요.

발뭉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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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애초에 작화는 좋았지, 후반부에서는 개연성이 떨어져서 실망감을 안긴 작품이었습니다.

로스트아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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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빌런 비타를 참교육하지 않아서 망작의 이유이기도 했죠

발뭉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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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평범하게 살고 있는 지은을 이세계에 떨어뜨려 불행하게 만들고, 티아에게 고통을 주게 만든 원흉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것 때문에 사람 운명을 멋대로 정하다니 이딴 게 신이냐?'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라자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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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향으로 드리프트 하려면 작품성이 좀 큰일이 되네요. 이럴꺼면 차라리 동일시간선의 작중배경의 흐름과 무관한 타 지역으로 시점을 돌려서 진행하다가 월드확장으로 섞는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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