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아카와 세일러문, 이 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들인 데 예전부터 둘이 한번 콜라보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기 전에 몇번 다른 관련 글들을 쓴 적이 있었죠. 

관련 링크

https://www.typemoon.net/freeboard/1991664 

https://www.typemoon.net/freeboard/2025845 

그래서 이번엔 둘이 세계관을 공유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는 데 세일러문을 비롯한 태양계 세일러 전사들이 어떤 모종의 일로 턱시도 가면, 루나, 아르테미스, 다이애나랑 같이 전원 지구를 떠나 다른 별들을 구하러 갔다가(예를 들면 스타라이츠의 고향인 금목성이라던가) 돌아와보니 히로아카 본편 시점이 되어있었다라는 설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세일러 전사들의 가족들과 지인들은 다들 늙어서 대부분 옛날에 사망했을 거고,  별별 희한한 초능력자들이 넘쳐나는 세계가 된 지구에서 세일러 전사들이 한동안 적응하는 게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히로아카 히어로들을 뒤에서 몰래 돕다가 정체를 히어로들에게 들키고나서는 그들에게 정식으로 합류해서 같이 빌런들과 싸워나가면 꽤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파워밸런스 면에선 당연히 세일러 전사들 쪽이 압도적이겠지만 올포원을 필두로 한 빌런들을 상대할 땐 일단 그들이 인간들이어서 누구든지 간에 죽이지 않도록 힘조절을 해야하는 것도 있을 테고, 올포원의 뒷공작질 때문에 세일러문이 상당히 마음고생이 심할 거 같네요. 또 올포원과 빌런들이 치비문이나 턱시도 가면을 납치할 가능성도 있고 말이죠. 그렇지만 올포원도 세일러문의 은수정이 탐나서 한번 뺏으려 들었다가 그 엄청난 힘을 못 견디고 몸이 크게 망가질 가능성도 매우 클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세일러문이 슈퍼 세일러문 이상으로 각성하고 난 뒤에 히로아카 현시점의 시가라키를 바로 정화할 수 있을 지도 기대되네요.

또 만일 다크 킹덤이나 데스 버스터즈 같은 세일러 전사들이 과거에 쓰러트린 빌런들이 부활하는 이벤트가 발생하면 히로아카 히어로들이 당연히 이들을 막으려고 나섰다가 힘의 격차 때문에 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겠군요. 중간 간부들은 히로아카 히어로들만으로도 그럭저럭 어떻게든 제압할 수 있어도, 미스트리스 9, 퀸 베릴, 데스 팬텀 같은 보스급들이 나서면 히로아카 히어로들 힘으로는 거의 대부분 어쩌지도 못하고 도륙당할 확률이 클테니 말이죠. 특히 카오스가 나타나면 세일러문 구작 마지막 시즌 때처럼 세일러문과 몇몇 극소수 빼고 전멸할 위험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상상한 걸 말해보자면 미도리야가 히로아카 극장판에서 바쿠고에게 원포올을 잠시 빌려줬던 거처럼 자기 힘으로는 도저히 어쩔 수 없을 상황일 때 세일러문에게 원포올을 잠시 양도하면 어떻게 될까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세일러문이 실버 크리스탈 스매시라고 외치면서 우주인 빌런들을 박살내버리는 진풍경을 볼수도 있을 거 같네요.  또 세일러 전사들의 신체스펙과 스케일을 생각하면 세일러문이 원포올을 처음부터 전력으로 써도 아무 부작용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히로아카 히어로들이 만일 세일러문과 턱시도 가면이 미래 30세기의 지구의 여왕과 왕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 반응도 어떨지 매우 기대됩니다. 아마도 다들 경악하면서 거의 대부분이 그자리에서 무릎꿇고 예의를 갖추겠죠. 그리고 세일러 전사들과 턱시도 가면은 매우 당황해하고 말이죠. 또 이 사실을 히로아카 빌런들이 알면 아마도 대부분 식겁하거나 올포원, 시가라키처럼 더더욱 세일러문을 괴롭히는 뒷공작을 일삼을 거 같습니다. 이렇게 한번 제 생각을 숨기지 않고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