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DC 저스티스 리그의 빌런 버전인 크라임 신디케이트를 보고 혼자 오랫동안 구상해본 겁니다. 

성격 모티브는 7대 죄악으로 했고, 제가 좋아하는 히어로물 주연들의 빌런 버전들입니다.

1. 야기 토시노리/에브리 포스

빌런 버전 올마이트입니다. 성격은 탐욕이 모티브라서 올포원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물질만능주의자인 엄청난 욕심쟁이입니다. 파워와 스피드는 전성기 올마이트와 동급이고, 올포원과 비슷한 원리로 다른 사람들한테서 기력을 뺏을 수도 있습니다. 제자인 미스터 어소리티는 아끼긴 하지만 올포원처럼 자기 소유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우라라카 오챠코/안티 그래비티

빌런 버전 우라비티입니다. 성격은 색욕이 모티브이지만 창녀는 아니고 그대신 엄청난 사디스트이자 마조히스트입니다. 능력은 우라비티와는 달리 반중력이라서 살상력이 훨씬 강합니다. 극성 사디스트답게 모든 상대를 반중력 능력으로 자기 맘대로 가지고 놀다가 죽여버리는 악취미를 가지고 있고 해당 평행우주의 히어로 버전 토가 히미코/선버드도 이런 식으로 살해당했다는 설정입니다.

3. 츠키노 우사기/프라이트 문

빌런 버전 세일러 문입니다. 성격은 오만이 모티브라서 모든 사람들을 자기 아래로 보는 수준도 아니고 아예 지구인 전부를 하등생물 취급하고 있습니다. 해당 평행우주에선 실버 밀레니엄 제국이 달과 지구를 완전 장악하고 폭정을 휘둘렀다는 설정입니다. 능력은 당연히 세일러 문과 동급인 데 사람을 죽이는 데 거리낌이 전혀 없고, 아예 벌레 취급하는 지라 자기 힘을 전혀 조절 안하고 마구 휘둘러서 세일러 문과는 달리 매우 강하게 나오고 위험합니다. 그리고 과거 실버 밀레니엄 당시의 기억을 되찾은 뒤엔 지구를 다시 정복하기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4. 미도리야 이즈쿠/미스터 어소리티

빌런 버전 데쿠입니다. 성격은 시기가 모티브라서 남이 잘되는 걸 절대 못보는 최악의 찌질이입니다. 그래서 뒤에서 온갖 이간질과 중상모략을 일삼는 스타일이고 능력은 데쿠처럼 본래 무개성이었다가 자기 스승인 에브리 포스에게 물려받았지만 스승도 언젠가 자기 손으로 파멸시키고 자기가 최고가 될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해당 평행우주에선 이런 식으로 평행우주의 얌전했던 바쿠고를 타락시켰다는 설정입니다.

5. 타카마치 나노하/리스키 클로버

빌런 버전 나노하/에이스 하트입니다. 성격은 나태가 모티브인 데 그에 걸맞게 워커홀릭인 메인 유니버스의 나노하와는 정반대로 모든 걸 자기가 직접 하기 싫어하는 게으름뱅이에 자는 걸 무지 좋아하는 잠만보입니다. 그런데다 자기 잠을 방해하는 상대를 매우 싫어해서 자길 건드리면 남녀노소 안 가리고 다짜고짜 바로 죽여버리는 사이코패스이기도 합니다. 사용하는 디바이스는 매드 클로버로 능력은 대체로 레이징 하트와 동일하지만 사용자가 살인에 거리낌이 없어서 작중 묘사는 레이징 하트보다 훨씬 위협적입니다.

6. 키류인 류코/쿠로치온나

빌런 버전 마토이 류코/센케츠히메입니다. 성격은 분노가 모티브인 데 원래는 그렇게 나쁜 성격은 아닌 모범생이었다가 사악한 언니인 평행우주의 사츠키에 의해 그만 어마어마한 분노로 미쳐버렸다는 설정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사실상 인간성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고 눈 앞에 있는 모든 생물들을 죽이는 거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완전한 짐승입니다.

7. 카부라기 T. 코테츠/데스 비스트

빌런 버전 와일드 타이거입니다. 성격은 폭식이 모티브인 데 그래서 엄청난 대식가인 건 당연하고, 그렇게 먹고 난 뒤엔 강한 상대들과 싸우는 거만 머리 속에 든 진성 싸움광이기도 합니다. 싸움만 할 수 있다면 다른 건 어찌되든 전혀 신경쓰지 않는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에브리 포스만큼은 아니지만 상대한테서 체력을 흡수해서 자기 걸로 만들어 싸우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가 DC/마블같은 광활한 유니버스물을 좋아해서 이 7명을 한팀으로 묶어서 블랙홀 호라이즌이라는 슈퍼빌런 팀을 구상해보기도 했습니다.

실제 일본 만화계에서도 이렇게 히어로와 빌런이 반대인 평행우주가 나오면 웬지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언젠가 한번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