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확실히 막히네요
2024.06.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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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복수물을 쓰기 위해 스토리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요소를 신경쓰지 않고, 신분 차이도 고려하지 않으며, 복수를 한 이후 찾아올 후폭풍도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원수들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참수하는 주인공을 내세울 생각입니다. 항상 복수물을 보면 왜 바로 복수하지 않고 이것저것 따지냐고 불만이 종종 있었거든요. 그렇게 따지다가 역으로 위기에 몰린 전개도 봤고요.
그래서, 다르게 가보자는 생각으로 스토리를 구상해보려고 했습니다. 첫 시작부터 원수가 누구인지 알고 바로 원수들을 끔찍하게 살해하는 전개로 만들었습니다.
근데, 막상 이렇게 하니 이후 내용을 뭘로 써야할지 막막하더군요. 스토리가 완전히 막히고 말았습니다. 이미 끝나버렸는데, 더는 밀고 나갈 소재가 사라졌으니까요.
이걸 직접 겪어보니 왜 바로 복수하는 전개로 가지 않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서서히 파멸시키는 전개를 택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대로 포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막혀도 머리를 계속 굴리다보면 돌파구가 나올 테니까요. 계속 시도할 생각입니다.
뭐, 안 되면 그냥 포기할 수밖에 없지만요.
정치적인 요소를 신경쓰지 않고, 신분 차이도 고려하지 않으며, 복수를 한 이후 찾아올 후폭풍도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원수들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참수하는 주인공을 내세울 생각입니다. 항상 복수물을 보면 왜 바로 복수하지 않고 이것저것 따지냐고 불만이 종종 있었거든요. 그렇게 따지다가 역으로 위기에 몰린 전개도 봤고요.
그래서, 다르게 가보자는 생각으로 스토리를 구상해보려고 했습니다. 첫 시작부터 원수가 누구인지 알고 바로 원수들을 끔찍하게 살해하는 전개로 만들었습니다.
근데, 막상 이렇게 하니 이후 내용을 뭘로 써야할지 막막하더군요. 스토리가 완전히 막히고 말았습니다. 이미 끝나버렸는데, 더는 밀고 나갈 소재가 사라졌으니까요.
이걸 직접 겪어보니 왜 바로 복수하는 전개로 가지 않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서서히 파멸시키는 전개를 택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대로 포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막혀도 머리를 계속 굴리다보면 돌파구가 나올 테니까요. 계속 시도할 생각입니다.
뭐, 안 되면 그냥 포기할 수밖에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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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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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9
아스펠님의 댓글
고전이지만 상당히 재밌습니다. 삼총사는 도저히 못 읽겠는데 이건 읽을 만합니다.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아스펠님의 댓글의 댓글
1. '복수물'이란 복수를 해야 하는 당위성(즉 주인공이 당하는 과정), 복수하는 과정을 즐기는 장르입니다. 초반에 복수 끝냈다? 그럼 그 다음부터는 복수물이 아니잖아요.
2. 참수는 통쾌한 맛이 있을 수는 있으나, 원수들에게 죽는 것이 더 나을 정도의 불행과 파멸을 준 다음에 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가족, 재산, 명예 기타 등등, 목숨보다 먼저 뺏을 건 많습니다.
2-1. 목숨 외의 다른 것을 빼앗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이 말려들어가는데, 여기에 정당성을 부여해야 합니다. 즉 주인공을 희생시켜 발판으로 삼음으로써 원수들이 성공했다->그럼 당연히 그것들도 빼앗아야 하는 거 아님? 또 주인공에게도 다른 소중한 것들이 있었는데 원수들 때문에 빼앗겼다->그럼 당연히 갚아줘야 하는 거 아님? 같은 식이죠.
3. 정 초반 참수를 하고도 계속 복수물을 이어가고 싶다면, 복수의 대상이 여럿이면 됩니다. 원수가 여럿이면 마치 여러 마리의 보스를 차례대로 격파하는 게임처럼 스토리를 구상할 수 있습니다.
4. 복수물이라 해서 '복수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주인공만' 중심으로 다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2. 정당성이라...저는 일단 주인공을 악 성향이 강한 인물로 내세울 생각입니다. 본인의 복수에만 몰두하고 있어 그로인해 누가 피해를 보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는 냉혈한으로 만들 작정이었습니다. 정당성? 그건 개나 주라는 식으로 던져버리고 오직 원수들을 참하는 것에만 집중할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복수하는 과정에서 원수들이 주인공을 볼 때마다 잘났다는 듯이 깐족거리는 게 보기 싫어서, 그러니 단숨에 끝내버리는 게 낫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과 원수가 만나는 전개가 나올 수도 있지만, 어째 제가 본 복수물들을 보면 이런 전개가 나올 때마다 이상하리만큼 답답했습니다. 그런 장면들을 최소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초반부에 모조리 참수한다는 전개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3.왠지 저는 3번이 나을지도 모르겠군요. 복수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쓰는 전개가 자주 나와야 하는데, 제 아둔한 머리로는 그런 전개를 만드는 건 힘드니까요.
4. 확실히 복수물이라고 복수만 다루는 건 아니죠. 복수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주인공의 심리 변화, 그리고 복수를 끝낸 이후 주인공이 느끼게 될지 모르는 허무함, 혹은 통쾌함. 그리고, 이 복수에 얽힌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까지. 다룰 소재는 많다고 봅니다.
일단 저는 주인공이 복수귀고, 복수할 대상이 세상 그 자체라고 설정을 해놨기에 주인공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 생각입니다.
아스펠님의 댓글의 댓글
복수의 대상이 세상 그 자체라는 건 추천하지 않는 소재입니다. 왜냐면 캐릭터가 폭주하기 쉽거든요. 무엇보다 그건 복수물이라기보다는 무차별 테러리스트겠죠.
복수에 말려드는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좋습니다. 그러나 복수를 어디까지 할까는 분명히 선을 그어두는 게 낫습니다. '무엇에 대한 복수인가'를 생각하는 거죠. 그냥 자신이 당한 모든 일에 대해 전부 복수하는 거라면 그건 매력이 전혀 없는 캐릭터일 뿐입니다.
복수물이란 복수라는 주제 하나에 집중한 것입니다. 그런데 a에 대한 복수, b에 대한 복수, 이런 식으로 따로따로 복수하는 것은 기껏 집중된 스토리의 힘을 잃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복수물 주인공은 '다른 것에는 신경쓰지 않는' 경향이 큽니다. 복수 대상 이외에게는 자비롭거나, 아예 무감정하거나, 휘말리건 말건 알 바 아니라는 식으로 나가거나. 그런데 세상 그 자체에 복수한다는 건 말로 하면 멋지지만 정작 쓰면 제대로 못 씁니다. 포커스가 맞춰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묻지마 살인 같은 싸이코 살인마, 총기난사 테러리스트 같은 게 정말 복수물 주인공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원하는 것은 정치적 압력 따윈 무시하고, 신분의 차이도 무시하고, 그 누구의 명령에도 따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관철하는(만약 자신의 길을 방해하면 참수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주인공인데,, 지금 구상하고 있는 복수귀와는 거리가 너무 먼 것 같으니까요.
복수라는 장르를 가진 로맨스 판타지물에서 하도 답답한 전개가 자주 보게 되니 제가 그만 폭주해버린 것 같습니다. 당장 쓰는 건 아니니 조금 천천히 스토리를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황룡신극님의 댓글
자신의 직감을 믿으면 됩니다.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황룡신극님의 댓글의 댓글
집필은 영감에 의해서 하기에 더더욱 그렇고요.
마도전생기 절대마신 가라사대 '직관은 미래의 답을 제시하지'
쓰려는 소설, 무협물인데 대체역사 첨가한 걸로 대체역사 노선 타다가 다시 무협 노선으로 잡아서 나아졌어요. 고치고 나니 정말 다행이더라고요. 대체역사 느낌으로 쓴 건 후에 따른 씬에 쓸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