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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잡담

[잡담] 개인적 선협과 무협의 경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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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물을 주로 보는 요즘, 선협에도 관심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협의 경지하고 선협의 경지를 비교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비교하면 좋을 지 고민하게 되더군요.


무협은 신세대 무협물을 왠만큼 보면서 각 경지에 대해서 얼추 알지만 선협은 뭐랄까 너무 시궁창스러운 전개만 줄줄히 쏟아내는 작품이 많다보니, 그나마 잼나게 본 것은 말랑선협으로 유명한 '돌마늘' 작가님의 '죽었다 깨어도 수선'을 보니, 솔직히 충분해서 말입니다. 독서는 힐링이 목적인데, 힐링 없는 인생억까, 세상억까는 싫어서요,


다시 돌아와서 선협보다 나름대로 지식이 많은 무협을 기준으로 선협의 경지를 비교하면서 두 경지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사바세계에서 우화등선해서 선계로 가는 것을 최종목적으로 하는 두 작품군의 공통점을 최종목표로 잡아서 말입니다.



먼저 첫발을 떼는 걸로 하단전에 내공을 쌓아서 이걸 제대로 다룰 수 있는 것.

무협으로 치면 무림인 딱지 붙일 수 있는 어기충검이 가능한 최소 2류부터 1류의 무림인, 선협으로는 연기기로 치겠습니다.

여기서 오룡봉성으로 중단전이 열리고 신체에 제대로 기를 순환시키면서 검기상인이 가능해지는 절정 경지로 어디가도 일인분은 할 수 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선협으로는 연기기 말엽에서 최대 축기기로 치겠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초절정으로 무협에서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서 초인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 한서불침이 가능해지면서 저는 여기서부터 검기성강과 호신강기가 가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같은 검강에 의한 즉, 강기라도 검강(劍剛)과 검강(劍罡)으로 개인적으로 구분하려고 합니다.

전자는 검기에서 넘치는 진기가 검사가 되고 이걸 엮어내서 유형화 시킨것, 즉 판타지의 오러 블레이드와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만으로도 검기의 상위호환이라서 검기는 그냥 강철칼로 천을 찢는 수준이며, 후자는 [무림서부]를 참고해서 상단전을 통해서 밤하늘의 별과 영적으로 연결되고 그 기운이나 진의를 빌려서 담는 식으로 하려고 합니다.

둘의 차이는 내제된 열량, 즉 에너지와 심력의 차이입니다. 그래서 이 둘의 차이로 초절정에서의 수위 격차가 가능한 것으로 여기려고 합니다. 절정까지면 몰라도 초절정부터는 다음 경지의 도달을 위한 경쟁이 제일 치열하다고 생각해서 말입니다. 아니면 무기에만 강기를 두르는 것을 넘어서 몸에도 강기를 두르는 것이 가능한 호신강기의 여부로 나누던가 말입니다.

선협으로 치면 저는 축기기부터 최대 결단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삼경지경의 시작입니다.


먼저 조화지경, 화경으로 정통 무협으로 치면 삼화취정과 오기조원은 기본으로 깔고 가는 경지로 마공으로 도달하면 극마지경, 극마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는 초절정에서 다룬 검강의 후자를 기본으로 자신의 무가 극에 달해서 무의 상성을 넘는 경지입니다. 여기서부터 서서히 만류귀종으로 무공이 이능적인 수준에 달하기 시작하면서 강기를 압축시킨 폭탄인 검환부터 어검술에 최대 심검까지 가능한 것으로 삼겠습니다.

각각 어떤 무공으로 화경에 도달했느냐마다 다르기에 더 자세한 것은 생략하고 선협으로는 최소 결단기부터 최대 금단기까지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현경입니다. 마공으로치면 마의  먼저 제가 어디서 봤던 문장을 먼저 짚겠습니다.

'저잣거리의 시정잡배, 즉 삼류도 안돼는 범인(凡人)이 화경이 되는 것보다 화경이 현경에 도달하는 것이 더 어렵다', 이걸 기반으로 무협에서 현경의 경지는 화경하고 완전히 별격으로 저는 입신경(入神境)이 현경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무협마다 다르지만 신무협 장르에서 독보적인 천하제일인은 여기 현경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역대 무림사에서 고금의 수위를 논하려면 현경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고요.

선협으로는 최소 금단기부터 구령기에서 원영기까지라고 생각합니다. 범위가 포괄적인데, 현경을 다루는 것은 무협 작품에서도 기본 후반부로 더욱이 묘사가 제대로 되는 건 제각각이라서 말입니다.


마지막은 삼경의 끝, 현세에서 도달 가능한 최후의 경지이자. 삶과 죽음의 한계마저 넘어선 흔히 우화등선이 가능해지는 경지.

바로 생사경이지요, 저는 입신경인 현경에서 더욱 나아갔겠기에 저는 생사경을 신화경과 동일시하려고 합니다. 마공으로 치면 저는 마도전생기의 이천상 교주님이 여기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면서 초마지경이라고 붙여봅니다.

무협에서도 생사경까지 다루는 것은 진짜 끝판왕을 넘은 끝판신인 인플레가 우주 돌파급이라서 많이 없는 전설이나 신화속 경지로 반박이 불가능한 고금제일이 여기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등선이 가능한 것에서 이미 현세의 육신을 벗어던질 수도 있고 그냥 신선과 동급인 가능한 권능적인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선협으로 치면 저는 화신기와 동일시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하는 것으로 글을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나름 대로 표로 정리하면서 이만 끝냅니다.


Ps.저는 무협과 선협을 타입문식으로 구분한다면 인대와 신대라고 여기면서 나누려고 합니다. 딱이지요?


무협경지

선협경지

 이류~일류 무림인

 연기기

 절정 무림인

 연기기~축기기

 초절정 무림인

 축기기~결단기

 조화지경=극마지경

 결단기~금단기 

 현경=입신경=탈마지경

 금단기~구령기~원영기

 우화등선 가능 경지, 즉 사바세계에서 도달가능한 마지막 경지

 생사경=신화경=초마지경

 화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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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9

아무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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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뭐랄까..

선협쪽은 너무 수박 겉핡기식 이신게..

아니 뭐..파워벨런스야 작가 마음이니 뭐라고 할민한 말이 없지만.

"죽어다 깨어나도 선협"이면 그건 반쯤 개그물이었던게..

황룡신극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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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협 지식이 적어서 그냥 위키보고 뭉뚱 그렸기에 그 부분이 지적되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죽깨수는 개그물인 뽀짝 말랑 선협이지만 각 경지별에 대한 설명 문구는 이해가 되서요.



솔직히 동양 판타지라는 포괄적인 범주를 제가 아닌 지식으로만 맞춰서 풀어낸 것 뿐이라서 말입니다.



선협물을 더 찾아서 보면 더 이해도 높은 글이 될 거 같지만 솔직히 선협물에서 하는 짓들 보면 눈살이 찌뿌려지는 짓들 투성이라서  그냥 제가 잼난 거 찾아봐도 되니까요.



봉신연의나 서유기는 괜찮던데.이모티콘

공돌이88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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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사실주의 무협영화 한번 보니 선협이든 파워인플레 발생한 무협이든 더 이상 못보겠더라구요.

로망이 발동이 안되서...

황룡신극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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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둘이 다르다는 것을 구분해야 합니다.

영화는 시각과 청각을 만족시키면서 그 스토리와 연출이 좋더군요.

저는 인플레 오른 선협과 무협은 판타지 소설 보듯이 보고요.

영화는 영화대로 소설은 소설대로 즐기는 겁니다.

황룡신극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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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 발동이 안되는 것은 아무래도 감동을 일으키지 못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작품, 자신만의 최애작이 있어야 하더군요. 아무리 인플레가 일어나도 감정으로 소통하는 인간군상의 모습을 잘 표현하면서 시적인 문구로 마무리가 된다면 선협과 무협 소설도 로망뽕이 잘 찬답니다. 요즘은 캐릭터 메이킹 말고 스토리나 기타 요소랑 클리셰에 집중해서 뭔가 중심이 나쁜 게 많아서 말입니다.

그런 반면 영화는 그쪽을 다 염두한 진짜 프로 작품이니, 클라스가다르지요.

개인 시적 표현 예시:핏물 가득한 늪에서 피어오른 악마의 연꽃, 드넓은 대륙에 또 다른 마왕이 탄생했다.

그 날에 닿지 못했던 일검이, 새로운 사람의 손을 거쳐 아반의 운명을 끊어냈다.

공돌이88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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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 선협이나 하이파워 무협의 설정에 대한 서술 자체에 확 식더라구요.

뭔가 소설 같지 않음? 이게 과연 이야기 로서 제대로 된 물건인가 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채워서...

황룡신극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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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 전투 묘사는 솔직히 순수 작가의 상상력과 실력에 달린 것이니까요.



공돌이 님이 말한 두 예시의 마구잡이 파워 레이팅으로 밀어붙이는 걸 보면 그냥 핵폭탄이 짱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전투 묘사도 중요하지만 그 이외의 것도 중요하니까요. 수라도도 아니고 싸우고만 사는 것도 아닌데, 배틀이 중심이라도 그런 여러 사이드를 잘 살려서 주가를 올려야지, 그냥 마구잡이로 싸우는 거 볼거면 현실 개싸움이 더 낳기는 하지요.

GP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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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협은 인간이 신의힘을 가지고 있는거니  스페이스오폐라 같은 감성으로 이해합니다



참고로 회귀수선전 추천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선협 중에서는 최고로 치고 있는 작품이고 선협의 경지에 대해서는 정말 잘 섰지요

황룡신극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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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보러가봐야 겠네요.

대충 둘을 비교하면 우주 무협 스페이스 오페라, 나이트런과 기존의 지구에서 펼쳐지는 무협물 정도의 차이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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